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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용계좌에 17.4조원 잠잔다…"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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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6월부터 은행 공동 '미사용 계좌 정리하기' 캠페인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1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은행 계좌에 잠들어 있는 금액이 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은행권과 공동으로 '미사용 은행계좌 정리하기' 캠페인을 내달부터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6개 은행에 개설된 개인계좌는 총 2억5천900만개이며 잔액은 695조1천억원이다. 이 중에서 1년 이상 입출금거래가 없거나 만기 후 1년 이상 경과된 미사용 계좌는 총 1억1천900만개로, 잔액은 17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잊혀진 계좌의 대부분이 소액 계좌였다. 1년 이상 미사용계좌 중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계좌는 총 1억1천600만개로 전체의 97.4%를 차지했다.

50만원 이하의 소액계좌에 남아 있는 잔액은 1조3천억원(7.7%)이며, 잔액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계좌 230만개 내 잔액은 15조5천억원(89.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미사용계좌들은 자동이체, 카드결제, 주거래은행 변경 등으로 과거 거래은행에 남아있는 미사용계좌 존재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이사 이후 금융회사에 주소변경을 신청하지 않아 금융회사의 만기안내 통보 등을 받지 못하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계좌주가 사망했으나 상속인이 사망자 명의의 계좌가 있는지를 몰라 찾아가지 않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16개 국내은행과 공동 주관으로 오는 6월1일부터 7월14일까지 6주간 국민 대상으로 미사용계좌 확인 및 정리를 집중홍보하기로 했다.

은행에서 1년이상 미사용계좌 보유 계좌주에게 미사용 계좌보유 사실 등을 이메일 또는 SMS문자 등으로 개별 안내하고, 은행창구 방문 금융소비자에게도 미사용계좌 보유 사실 및 창구 등에서 계좌를 정리하는 방법 등을 상세 설명할 계획이다.

동영상, 카드뉴스 등을 통해 미사용계좌 관련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며, 캠페인 기간 중 미사용계좌를 정리한 금융소비자에게는 은행 자율적으로 커피 기프티콘, 은행 포인트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내 미사용계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카운트인포(accountinfo.or.kr)' 홈페이지나 은행창구에서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고, 잔액이 50만원 미만일 경우 잔액 이전과 계좌 해지도 한번에 가능하다.

단 잔액 50만원 이상 미사용계좌는 일반절차를 거쳐 잔액 이전, 해지해야 한다.

주소가 변경된 경우 금감원 '파인'의 '금융주소 한번에'나 금융회사 홈페이지, 창구에서 거래하는 모든 금융회사의 주소를 일괄변경할 수도 있다.

또한 사망자의 은행계좌는 금감원, 지자체등의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신청'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앞으로 어카운트인포의 기능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며, 올 10월에는 이용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어카운트인포 조회 대상에 은행이 실물로 보관중인 한전, 포스코 등 95억원가량의 휴면국민주도 추가하기로 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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