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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전쟁·수렵이 만든 스포츠 바이애슬론2017.05.20 06:15
노르웨이서 시작된 군인들의 스포츠…한국은 귀화선수 앞세워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18세기 말인 1767년, 국경이 서로 인접한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경 수비대는 서로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스키를 타고 표적을 사격으로 맞춘 후 서로의 지역까지 먼저 도착하는 경쟁을 펼치자는 것이다. 지금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동계 스포츠 중 하나인 바이애슬론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물론 3천년 전 노르웨이에 있는 한 동굴의 벽화에 화살을 등에 매고 스키를 탄 사냥꾼의 그림도 있다고 하지만 현대적 바이애슬론의 시초는 분명 이것이 시작일 것이다.



바이애슬론은 라틴어로 '두 개'를 뜻한 바이 (bi)와 경기를 뜻하는 애슬론이 (athlon)이 합쳐졌다. 문자 그대로 두 가지의 종목을 하나의 경기에서 시행한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라이플 사격을 조합한 동계 스포츠가 잘 알려졌지만, 스키 대신 런닝·자전거·런닝을 시행한 후 사격을 하는 여름용 바이애슬론도 있다. (듀얼애슬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엔 군인들의 전유물이었다. 전투나 산림에서의 경비 혹은 수렵을 위한 기술로서 활용되고 때로 군인들의 경쟁에 사용되곤 했지만 보편적이진 않았다.

그러던 1861년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바이애슬론은 '스포츠'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물론 온전한 스포츠라기보다는 민간인들의 자주 국방력을 높이자는 뜻에서 보편화가 된 개념이 크다. 이 시기에 노르웨이에 세계 최초의 스키 클럽인 트린실 라이플 스키 클럽이 설립된 것이 한 사례다.

올림픽에서는 1960년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자부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1976년까진 출전하는 선수들도 군인들이 대부분이었기에 모두에게 가능성이 열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1976년 30구경 라이플에서 22구경 라이플로 총이 변경되고 자연스레 사격거리도 150m에서 50m로 짧아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보다 용이하게 훈련과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결국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여자부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현재까지 동계 올림픽의 중심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종목은 세부적으로 나눠져있다.

남자는 20㎞ 개인, 10㎞ 스프린트, 12.5㎞ 추적, 15㎞ 단체출발, 4×7.5㎞ 계주 등 5종목을 다툰다. 여자는 15㎞ 개인, 7.5㎞ 스프린트, 10㎞ 추적, 12.5㎞ 단체출발, 4×6㎞ 계주의 5종목으로 나뉜다.

1960년 대회 당시엔 남자는 20㎞ 개인, 12.5㎞ 추적 2종목만 경기를 치르다가 1968년 4인 1조의 계주 종목이 추가됐고 1980년 남자 10㎞ 스프린트 종목이 추가됐다. 단체출발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시작됐다.

현재 남자부 최강자는 프랑스의 마르탕 포르카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도 5개의 금메달을 보유했고 총 5번의 종합 우승까지 달성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여성부에선 라우라 달마이어가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3년생인 그는 21살이던 소치 대회에선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점점 두각을 드러내더니 올해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스프린트(은메달)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에서도 금메달이 예상된다.

한국에서 아직 바이애슬론은 인기 종목은 아니다. 성적에서도 인상적인 결과를 남긴 적이 없다.

하지만 귀화선수를 앞세워 평창에서의 호성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러시아 출신 티모페이 랍신, 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 등이 그들이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개인 동메달에 빛난 남자부 김용규도 기량을 과시할 전망이다.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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