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스타 꿈꾸는 아이돌,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가수 솔비가 스타를 꿈꾸는 아이돌에게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솔비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내 언타이틀전시장에서 미니앨범 '하이퍼리즘:레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첫 번째 시리즈 '하이퍼리즘:레드'는 솔비의 눈으로 본 이 시대 여자들의 삶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음악에 담아냈다. 타이틀곡 '프린세스 메이커'는 KAVE가 작곡하고 솔비가 가사를 붙였다. 공주처럼 예쁘게 가꿔지며 살아가는 삶을 강요, 조종당하는 현실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담았다.

솔비는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하는 모습이 비춰졌는데, 내가 예전에 꿈꿨던 것은 가수가 아니라 스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로서 화려해지고 싶고, 제 꿈의 노예였던 것 같다. 회사가 만들어준 대로 했고, 그게 꿈을 이룬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솔비는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외면을 받는 것도 몸으로 느껴지니 제가 꿈꿨던 스타라는 것이 갈기갈기 찢어진 것 같았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했을까 생각했고, 예전의 저를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아이돌이 케이팝 스타를 꿈꾸고, 화려한 스타를 꿈꾼다. 멋지지만, '프린세스 메이커'가 아닐까 생각한다. 스타를 꿈꾸는 친구들은 많지만 진짜 개념을 알려주는 방법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같이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다"고 덧붙였다.

솔비의 '하이퍼리즘' 시리즈는 정보와 콘텐츠의 홍수로 인해 현대인들의 욕망과 높아진 기대치들이 해소되지 못할 경우 반대로 오는 상대적 박탈감, 상실감 등의 부작용이라는 시대적 현상을 하이퍼리즘이라 정의하고, 부정적인 요소를 음악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솔비는 '하이퍼리즘: 레드를 시작으로 1년간 3개의 앨범이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가진 정규앨범으로 완성한다. 시리즈의 첫번째 앨범 '하이퍼리즘:레드'는 18일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