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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첫 성적표 '우울'····SNS는 페이스북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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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넘는 손실 기록, 향후 전망 '불투명'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SNS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상장 후 실망스러운 첫 성적표를 받았다. 적자를 봤을 뿐만 아니라 매출도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

페이스북이 구글과 함께 인터넷광고 시장을 양분하며 분기 매출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SNS 시장을 페이스북이 독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스냅은 1분기 매출 1억4천960만달러(약 1천600억원), 당기순손실 22억1천만 달러(약 2조5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4배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적자폭도 작년 동기에 비해 20배 가까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스냅은 "기업공개(IPO) 관련 주식 보상 비용으로 20억 달러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페이스북이 아직 쑥쑥 성장하고 있는데다 스냅챗의 유사서비스를 내놓으며 10~20대 층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

스냅 뿐만 아니라 트위터도 1분기에 600억원대 적자를 봤다. SNS에서 페이스북의 수익성은 압도적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1분기 매출 80억3천만달러(약 9조971억원), 당기순이익 30억6천400만달러(약 3조4천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고, 순이익은 76% 증가했다. 광고 매출 비중의 전체의 97%에 달한다.

특히 페이스북은 스냅챗을 따라한다는 비판에 시달리면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회사의 자회사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 스토리즈'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24시간 후에 이미지와 동영상이 사라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휘발성이 특징인 스냅챗과 유사하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에도 메신저 앱에 스냅챗의 핵심기능을 넣은 '메신저 데이'를 선보였다. 메신저 데이는 발송한 메시지가 24시간후 사라지거나 사진 또는 동영상에 이모티콘 등으로 꾸밀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간 약 20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시장의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스냅이 어떻게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의 구글처럼 SNS 이용자, 수익은 페이스북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경쟁 SNS들이 이용자나 광고 수익을 비약적으로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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