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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내 연인이 2D에? '하숙집 그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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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연애 게임…설치 없이 즐기지만 광고는 감내해야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곧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이른바 '간편게임'인 HTML5 기반 게임을 최근 활발히 내놓고 있는 카카오가 최근 색다른 신작을 내놨다.

제목은 '하숙집 그 남자들'. 훈남들이 등장하는 달달한 연애물이다. 어장 관리에 사뭇 능해보이는 여자 주인공과 함께 4인의 매력남을 공략, 내 '남친'으로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아직 국내서는 걸음마 단계인 HTML5 기반 게임인 만큼 '하숙집 그 남자들'에서는 고도의 조작을 요하는 화려한 콘텐츠는 없지만,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듯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보는 이의 연애심리를 자극하는 달달한 대사들은 이 게임의 백미. 물론 '항마력'이 부족한 게이머라면 차마 시선을 두지 못하고 '스킵'을 연발할 지도 모른다.

이 게임은 하숙 생활을 함께하는 4인의 남자들과 교류하며 연애 감정을 키우다 결국에는 그중 하나와 맺어지는, 전형적인 연애 게임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이용자는 부모님이 연구를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면서 졸지에 하숙 생활을 시작하게 된 여주인공의 시점에서 게임을 임하게 된다. 여주인공은 연애 초보티는 다 내지만, 은연중에 궁극의 남자 홀리기 스킬을 구사하는 캐릭터.

4인의 남자들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갖췄다. 시크한 소꿉친구 시훈과 그림 그리는 귀여운 오빠 도준, 식스펙 연하남인 현석, 안경남 영어선생 정운까지. 그야말로 '이중 하나는 네 취향이 있겠지' 싶은 캐릭터들이다. 현실의 하숙집에서는 이런 매력남들이 한 곳에 모일 확률은 극히 매우 낮아 보이지만, 게임이니까 넘어가자.

방식은 간단하다. 소설처럼 묘사되는 여주인공과 남자들간의 교류를 지켜보다 가끔씩 나타나는 삼지선다형 대사 중 하나를 선택해주면 된다. 각 대사들은 한눈에 봐도 호감을 어필하거나 무관심의 감정이 뚝뚝 묻어난다. 공략하고자 하는 남자에게는 호감형 대사를, 그렇지 않은 상대에게는 평범한 대사를 선택해주면 된다. 상대 남자의 마음을 이끌면 화면 상단에 있는 호감도가 곧바로 표시된다.

기승전결 탄탄한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재미도 있다. 하숙집 남자들과 만나게 된 배경부터 그들 하나하나와 감정을 쌓는 과정이 상세하게 묘사돼서다. 왜 여자들이 로맨스 소설에 빠져드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달까. 현실에서는 절대 벌어질 수 없는 말랑말랑한 경험을 대리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각종 광고들은 이 게임의 몰입감을 해치는 단점이자 HTML5 기반 게임의 실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남자들의 애정도를 좌우하는 삼지선다형 대사에서 광고를 볼 경우, 선택지 한 개를 없애주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광고는 3초로 짧은 편이지만 그 정도로도 첨예하게 달아오른 연애 감정을 방해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하다.

불쑥불쑥 접해야 하는 광고들만 무난히 넘길 자신이 있다면 '하숙집 그 남자들'은 분명 신선한 게임이다. 1990년대 유행했던 연애 게임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다. 고품질 일러스트로 연출한 여주인공의 의상을 수집하는 재미도 상당한 편. 로맨스 웹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의외의 재미를 누릴 수 있을 듯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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