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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어려워진 기아차, 인도 시장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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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양산 시작…"글로벌 환경 변화에 능동적 대응"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기아자동차가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인도 시장에 다섯번째 해외 생산 기지를 착공,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27일 공시를 통해 2017년 1분기 매출액 12조8천439억원, 영업이익 3천828억원, 당기순이익 7천6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6%, 19.0% 급감하며 수익성 악화를 기록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실적 부진은 주요 통화 약세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촉비 증가, 정치적 이슈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스팅어와 소형SUV 등 경쟁력있는 신차를 선보이면서 RV(레저용차량)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기아차는 차세대 동력 확보를 위해 자동차 시장 고성장 국가인 인도 시장에 현지공장을 짓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연산 30만대 규모 인도공장, 기아차의 차세대 동력

기아차의 5번째 해외생산지인 인도공장은 올 4분기 착공해 2019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인도공장은 약 11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비용은 3년간 나뉘어 집행될 예정이다. 생산 차종은 현지 전략형 소형 승용 및 SUV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천수 부사장은 "인도 시장은 인구 1천명 당 차량 보유 대수가 32대에 머무를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그동안 60%의 높은 관세로 완성차 수출 판매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한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인도 공장의 생산 물량 대부분은 인도 내수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인도는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2020년 내수 483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인도 내수판매 2위로 시장 입지를 공고히하고, 환율 변동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인도시장 진출로 기아차는 중장기 성장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100만대 생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면서도 상품성을 차별화 해 안정적인 브랜드 운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美 수익성 제고에 만전, 라인업 강화로 판매 늘린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및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수익성 악화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서 현지 전략형 신차를 투입하고, 판매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점차 개선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성공적인 론칭과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니로'의 판매 확대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인한 반한 감정 고조로 판매 감소 영향을 받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상반기 내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도 소형 SUV급 신차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잇달아 출시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완만한 판매 개선을 보이고 있는 서유럽과 멕시코·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현지 전략형 모델 출시를 강화하는 등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스팅어의 5월 말 내수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도 성공적인 론칭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소형SUV 차급에서도 경쟁력있는 신차를 출시해 브랜드 존재감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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