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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리콜 여파까지…현대차 1분기 실적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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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판매 부진 장기화 예상, 실적 부진 2Q까지 지속될 듯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인한 중국 내 판매 감소에 대규모 리콜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내수 판매가 조금씩 살아나는 등 실적 개선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중국 시장에서 사드 영향에 따른 반한 감정이 확산되면서 판매가 급감한데다, 신흥시장 수요 회복도 더딘 움직임을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세타2 엔진'에 대한 자발적 리콜로 인한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현대차의 3월 중국 판매는 4만5천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며 "반한 감정 확대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로컬 메이커와 외국자본계 조인트벤처(JV) 사이에서의 브랜드 포지션 약화, 부족한 SUV 제품 라인업 등 내부적 요인도 중국 사업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박영효 미래에셋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차의 중국 판매 실적은 사드 배치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세하면서 3월 중 크게 감소했다"면서 "중·일 영토분쟁 당시 일본 업체의 판매 실적이 6개월 가까이 부진했던 점에 비춰볼 때 당분간 현대차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세타 2엔진 결함으로 인한 자발적 리콜에 따른 비용도 1분기 실적 부진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북미에서 진행될 리콜 관련 비용은 1분기 실적에 충당금 형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평모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세타 엔진 리콜 관련 비용은 과거 사례를 추정해 볼 때 약 1천500억~2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내 판매 부진 장기화, 내수 및 북미 등 주요 지역의 신차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까지 현대차의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리콜은 현대차그룹이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소비자들과의 신뢰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판매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세타 엔진 리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랜저의 불량률이 매우 낮아 실제 리콜되는 차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을 합산해 약 147만대의 차량 중 3%가 대당 1천만원의 수리비를 발생시킨다고 가정하면 약 4천41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비용이 일회성으로 발생할 경우 현대차의 합산 시가총액 중 1%를 감소시키는 수준"이라며 "일정 금액의 비용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소비자들의 불신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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