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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5' 출사표 "인텔과 경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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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7 시리즈에 이어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선전포고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라이젠5 론칭을 기점으로 인텔과 경쟁구도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AMD의 자신감이 한층 더 올랐다. 인텔 i7 코어에 대응하는 하이엔드 라이젠7 CPU를 내놓은 AMD는 점유율 반등을 맛봤다. 4월부터는 일반 소비자들이 다수 선택하고 있는 인텔 i5와 i3에 대응하는 라이젠5로 기세몰이에 나선다.

AMD(대표 리사 수)는 12일 서울 판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PC 메인스트림 시장을 공략할 ‘라이젠5’ 시리즈 4개 모델을 공개했다.

고춘일 AMD CPU 한국 총괄 사장은 현장에서 “지난 10년간 AMD CPU는 인텔과 맞수를 두기에 굉장히 어려웠다.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기대치를 맞추기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지난 3월 2일 라이젠 론칭 이후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치보다 훨씬 깜짝 놀랄 정도로 인텔과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AMD가 출시한 ‘라이젠7’은 시장에서 견실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점유율은 두자릿수로 올라왔다. 국내의 경우 라이젠7의 출시로 인해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점유했던 인텔 대비 선전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1%대에 머물던 AMD의 CPU 점유율은 3월 13%까지 향상됐다. 다나와에서 조사한 결과에서도 라이젠7 이전 2.71%였던 매출 기준 점유율이 출시 이후 15%까지 증가했다.

AMD는 그간 인텔에게 눌려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세계 최초로 1GHz 클럭속도의 벽을 허문 '애슬론' 이후 10년간 암흑기가 도래했다.

인텔이 90%에 육박하는 PC CPU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동안 AMD는 10%의 점유율도 챙기기 버거웠던 실정이다. 미세공정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한편, 낮은 성능과 높은 발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기도 했다.

'라이젠'은 AMD가 4년만에 절치부심해 내놓은 신규 프로세서다. 차세대 젠(Zen)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그간 뒤쳐졌던 공정상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 등과 협력해 14나노 핀펫 공정 기반으로 라이젠 생산에 돌입했다.

보통 미세공정에 따라 칩의 크기와 성능, 전력, 원가절감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임을 감안해 인텔 대비 낮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시장에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리사 수 AMD CEO는 "라이젠 출시를 통해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 최상의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는 AMD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AMD는 라이젠 7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통해 PC 게이머와 고급 사용자,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 가장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갖춘 옥타 코어 프로세서를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시한 '라이젠'의 가장 상위 모델인 7 시리즈는 전문가 또는 고급 사용자를 위한 제품군이다.

이번에 내놓는 '라이젠5'는 모델은 PC 게이머와 고성능을 요구하는 일반적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즉, 라이젠의 보급화를 이끄는 첨병 구실을 담당한다. 경쟁사와 견준다면 인텔 i5와 i3 프로세서의 대항마다.

라이젠5 라인업은 총 4개 모델로 구성됐다. 6코어 12스레드를 지원하는 라이젠5 1600X와 1600, 4코어 8스레드의 1500X, 1500으로 나뉜다. 가격은 32만1천원, 27만8천원, 24만2천원, 21만4천원이다.

라이젠 5 1600X와 1600 모델은 게임 및 라이브 스트리밍에 적합한 용도로 설계됐다. 탁월한 워크스테이션 성능을 제공한다. 멀티 코어를 기반으로 높은 연산 능력을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라이젠 5 1500X와 1400 제품은 높은 게이밍 성능과 연산 처리 능력을 발휘한다. AMD 센스MI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잇다.

라이젠 5 1500X의 경우 XFR(extended frequency range) 모드에서 최대 200MHz까지 칩 속도를 추가로 향상시켜 게이밍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현재 AMD 라이젠 프로세서 중 가장 큰 폭으로 작동 속도를 증가시켰다.

AMD가 공개한 씨네벤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라이젠 5 1600X는 동급 경쟁 모델인 인텔의 코어 i5-7600K와 대비, 최대 87% 이상 향상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의 모델 모두 AMD 핵심기술인 가상 멀티스레딩 기술(SMT)이 지원된다. 메인보드는 기존 라이젠 제품과 동일한 AM4 소켓 기반의 메인보드를 활용한다.

애즈락, 에이수스, 바이오스타, 기가바이트, MSI 등에서 X370 또는 V350 규격의 메인보드가 출시됐다. 메인스트림 사용자를 위한 가성비 모델인 A320 메인보드는 출시를 앞두고 있다. A320은 대략 50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출시된다.

짐 앤더슨 AMD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총괄 수석 부사장은 “라이젠 프로세서는 첫 공개 후 PC 시장의 판도와 흐름을 재편하고 있다”며, “라이젠 5는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최적의 PC 환경을 제공하는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프로세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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