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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양자구도 속 대선, 네거티브 대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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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은 안보 무기로 安 공격, 다자구도 시도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대선 구도 초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자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연일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두 후보는 연일 상대를 향해 '적폐세력의 연장', '무능한 상속자' 등의 언어를 써 공격하고 있다. 상대를 실패한 박근혜 정권과 연결시키며 상대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프레임 공격이다.

문 후보는 지난 3일 민주당 후보 경선 이후 "저와 안 후보의 양자구도가 된다는 것은 안 후보가 국민의당 뿐 아니라 구여권 정당과 함께 연대하는 후보가 된다는 뜻"이라며 "적폐세력들의 정권연장을 괴하는 후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신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이어서 대통령이 됐듯 무능력한 상속자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역공을 꾀했다.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실상 상속자임을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동일시한 것이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서로를 향해 검증 진흙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의 원인이 됐던 경선 차떼기 선거인단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거기에 더해 조폭 연루 의혹까지 제기했다.

안 후보가 경선 중이던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천년의숲' 포럼에 참석해 한 시간 가량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청년 6명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게 발단이 됐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SNS에 자랑스럽게 올린 6명은 전주의 유명 폭력 조직 소속으로 이 중 4명은 경찰의 관리 대상"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가 조폭과 연관 있다고 하면 전 국민이 웃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현장에서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진촬영 요구를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문재인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아들 채용 특혜 의혹과 민정수석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인 배병렬 씨 음주교통사고를 청와대가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강한 검증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당시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았고, 당사자들 간에 원만하게 합의된 사안이어서 윗선(민정수석)까지 보고되지 않고 동향파악만 하는 수준으로 넘어간 것 같다"고 했지만 안 후보 측에서는 "당시 피해자 임씨는 민정수석실에 협박, 회유를 받았으며 사건 당시의 녹음파일까지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역공을 계속했다.

민주당이 안 후보 자신과 부인의 교수 챙용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같은 검증 논란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양 후보 중심으로 대선 구도가 짜여진 상황에서 이같은 구도를 뒤집을 만한 변수도 많지 않다.

한편, 보수정당은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호남에서 나온 같은 뿌리 정당으로 향후 다시 합쳐질 수도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이 사드에 대해 반대했던 것을 들어 '안보에 불안한 세력'이라고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 지지층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보수정당은 의미있는 지지율을 획득하지 못하게 된다. 보수정당이 의미있는 지지층을 얻지 못하면 대선 이후 정치권의 주도권을 잃음은 물론이고 이후 당내 의원들의 무더기 이탈을 경험할 수도 있다

보수정당들이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며 보수 지지층의 지지 결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것의 성공 여부는 대선 구도가 양자를 유지할지 아니면 다자가 될지를 결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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