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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없다" SW업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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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돌파한 더존-한컴 성장 가속…상당수 기업 '오르락 내리락'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몇몇 매출 상위 기업들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나머지 상당수 회사들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제자리 걸음인 것. 이 탓에 허리를 이루는 기업 층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SW 기업은 더존비즈온과 한글과컴퓨터 두 곳으로 나타났다. 당초 발표와 달리 티맥스소프트는 7억 원이 모자란 99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상위에 속하는 세 기업은 최근 몇 년 새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전년보다 12.1% 오른 1천768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2천억 고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2010년 처음 1천억 원을 돌파한 뒤 거의 매년 100억원 이상씩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작년 32.4%가 올라 384억 원을 기록했다.

한컴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천12억 원을 찍으며 '1천억 클럽'에 가입했다. 전년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12년만 해도 한컴 매출은 650억 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결코 느리지 않다.

티맥스도 1천억 원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99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반면 한편에선 또 다른 기업들이 여전히 300억 원대 이하의 낮은 매출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부진을 겪고 있다.

인프라웨어의 경우 2013년 사상 최대 매출인 557억 원을 찍었지만 지난해에는 132억 원까지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도 243억 원까지 늘어났다. 특정 제조사 스마트폰 사업에 의존해온 사업 모델 때문이다.

알서포트는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에 힘입어 매출액 200억 원을 넘겼다. 하지만 이는 2013년 매출 215억 원을 기록한 뒤 2014년 200억 원, 2015년 185억 원으로 조금씩 낮아지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경우다.

오히려 당시는 영업이익률이 30%가 넘었지만 현재는 2억 원 가량 적자 상태다. 다만 전년보다 적자폭은 크게 줄였다.

핸디소프트의 경우 그나마 매출 3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나 예전과 비교하면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2014년 496억 원을 달성했지만 작년엔 369억 원으로 낮아졌다. 그나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013년 211억 원, 2014년 217억 원, 2015년 223억 원으로 수년간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약 250억 원으로 조금 더 늘었다. 차츰 매출이 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더딘 편이다.

투비소프트 정도만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다 지난해 늘어난 39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용 사용자환경(UI) 플랫폼 계약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제품 특성과 그에 따른 시장 규모 차이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국내 시장 자체가 작은 탓도 있다.

한 SW업체 대표는 "오피스, 회사자원관리(ERP) 등은 사용자 기반이 넓은 제품이라 매출 확대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라며 "반면 범용 제품이 아닌 경우 특정 분야에 한정된 고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틈새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나가야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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