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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리쉘, 마지막까지 빛난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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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우승의 가장 큰 주역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알레시아(우크리이나), 데스티니(미국).

두 선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각각 2012-13시즌(알레시아)과 2014-15시즌(테스티니)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이었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뛴 리쉘(미국)도 앞선 두 선수와 같은 위치에 올라섰다. 소속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이 된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홈코트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며 지난 2011년 V리그 여자부 막내 구단으로 창단한 이후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IBK기업은행은 유니폼 상의에 세 번째 별을 새겼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곱씹었던 아쉬운 마음을 덜어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마지막 승부'에서 만난 현대건설에게 내리 3연패를 당했고 1~3차전 모두 0-3으로 졌다.

완패 이유 중 하나는 김희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외국인수 맥마흔(미국)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손가락이 골절되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고 IBK기업은행은 맥마흔이 빠진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리쉘은 맥마흔을 대신해 트라이아웃을 거쳐 IBK기업은행에 왔다. 알레시아, 데스티니, 카리나(푸에르토리코), 맥마흔까지 지금까지 IBK기업은행에서 뛴 외국인선수들은 신장 190㎝ 이상이 되는 장신 공격수였다. 그러나 리쉘은 키가 184㎝로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았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리쉘이 다 좋은 데 키가 작은 것이 정말 아쉽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 하지만 리쉘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부터 흥국생명과 만난 챔피언결정전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책임지며 제 역할을 다했다.

이 감독도 리쉘의 체력에 대해서는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리쉘은 V리그로 오기 전 아제르바이잔리그에서 뛰었다. 당시 리쉘과 한솥밥을 먹으며 손발을 맞춘 세터는 올 시즌 김연경과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뛰고 있는 눗사라(태국)다.

이 감독은 "눗사라도 리쉘이 힘 하나 만큼은 타고 났디고 하더라"며 "근력만 놓고 본다면 남자 선수 못지 않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무릎과 발목에 잔 부상 하나 없다. 리쉘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체력과 함께 튼튼한 내구성을 앞세워 주 공격수로 뛰기에는 다소 작은 신장을 보완하고 있다.

리쉘은 4차전에서도 변함 없이 공격에서 제몫을 했다. 1세트에서만 13점을 몰아 올렸고 세트 후반에는 수비로도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이 1세트 듀스에서 25-24로 앞서고 있던 상황,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동점을 노리기 위해 강한 스파이크를 시도했다.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몸을 날리며 걷어낸 주인공이 리쉘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때 실점 위기를 벗어났고 이어진 랠리에서 김희진이 속공을 성공시켜 26-24로 1세트를 가져갔다. 리쉘이 세트 승부를 결정한 득점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이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다 제역할을 했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놓고 본다면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리쉘"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리쉘은 소속팀 우승이 확정된 뒤 배구기자단 투표를 통해 이번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조이뉴스24 화성=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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