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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특수' 노린 유통업체, 과한 치킨 홍보전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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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티몬, 치킨 할인 행사 벌여…포털사이트도 맛집 추천 경쟁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직 탄핵을 결정하자 일부 유통업체들이 때 아닌 '치킨 특수'를 노리고 관련 프로모션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닭'이라는 별명으로 거론된 것에서 착안해 이날 "치킨을 시켜먹자"는 의견이 줄을 잇자 이를 이용해 이벤트를 벌였지만 민감한 시기에 벌인 적절치 않은 홍보전이란 지적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몬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과 동시에 자사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치킨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파파이스, CJ제일제당의 '고메치킨', BBQ 홈치킨 등 8개 상품을 이벤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치킨으로 대동단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클릭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이날 자사 페이스북에 치킨 판매와 관련해 홍보 문구를 올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드라마 '도깨비'의 명대사를 인용한 "날이 좋아서, 날이 너무나 적당해서 모든 통닭이 완벽했다"는 문구와 함께 해시태그로 '닭잡기좋은날', '1997착한통닭', '4천990원', '홈플러스', '창립20주년' 등을 걸어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주년 대표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으로 반응이 좋아 완판행렬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파면 날과 공교롭게 맞물려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 지금은 해당 글을 삭제 조치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 외에도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역시 분위기에 편승해 맛집 추천 코너에 일제히 치킨집을 올려놨다. 또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직후 온라인에서는 유명 치킨 업체명과 전화번호가 적힌 글이 나돌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당시에도 이를 축하하기 위해 치킨을 시켜 먹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업체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당시 주문이 폭주해 일부 치킨집들이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거나 배달시간이 1~2시간 지연되고 있다는 글들도 올라오기도 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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