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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알아듣는 아파트, AI 스마트홈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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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음성인식 결합 홈 IoT 보급 확대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겨냥한 통신 3사의 서비스 경쟁이 스마트홈 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 TV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사용자의 편의성 극대화를 앞세운 AI, 사물인터넷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부동산업체 아시아디벨로퍼와 2021년 입주를 앞둔 판교 1천200세대 신규 아파트에 '음성인식 스마트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AI스피커 '누구'를 스마트홈 서비스 허브기기로 적용하게 된다.

입주시기에 맞춰 최신 버전의 '누구'를 각 세대별 방과 거실에 배치키로 한 것. 이를 통해 집안 어디서나 "문 열어", "불 꺼줘" 같은 사용자의 명령어로 도어폰, 조명, 난방, 가스밸브 조작 및 엘리베이터 호출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누구'는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스마트홈 가전들과도 연동된다. 스마트 가전 외에도 미디어 재생, 정보검색, 메신저, 배달주문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입주 시점까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 일부 가전제품이나 홈네트워크 시스템에도 음성을 통한 제어가 가능했으나 작용 범위가 거실, 방, 발코니 등 제약이 있고 어휘와 연결 가능 기기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를 AI 기능을 접목, 보다 진화된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의 경우 자체 학습기능으로 사용자가 쓰는 명령을 지속적으로 분석, 인지능력이 진화한다"며 "그 때문에 지난해 연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된 이후 현재 월 1만대가량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KT는 IPTV 셋톱박스를 AI 서비스 단말기로 활용한 경우. SK텔레콤이 아마존 에코, 구글홈처럼 스피커 형태를 띤 것과 다른 모습이다. 대부분 가정의 거실 한 가운데 TV가 위치하고 KT가 IPTV 1위 사업자로서 시장 안착에 유리하다는 점도 감안했다.

KT의 '기가 지니'는 IPTV, 뮤직 등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홈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과 함께 홈 IoT 허브 기능을 제공한다. 도어락, 홈캠 등 KT의 홈 IoT 기기 10여종을 연동할 수 있다. KT는 홈 IoT 분야와 함께 스마트 에너지, 커넥티드카 등 다른 IoT 분야로도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자체는 경쟁사들보다 진출이 늦은편이다. 현재 올 하반기를 목표로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반면 스마트홈 분야 음성인식 기술 활용 측면에서는 다소 앞선 모양새다. 지난해 초부터 수도권 아파트,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음성인식 기반 홈 IoT 서비스를 구축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IoT 허브는 사용자의 명령어를 3천 단어까지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명, 플러그, 냉난방, 가스밸브, 창호 및 도어 등 가정 내 IoT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대우건설, 서울주택공사 등에 이를 공급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제일건설 등 신규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단지에 홈 IoT 서비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시 당시 터치 기능처럼 음성인식도 차세대 UI로 빠르게 자리잡는 추세"라며 "가정, 산업 분야의 다양한 IoT 서비스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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