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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vs 7.9%, 네이버-카카오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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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익률, 카카오 3배 …광고에서 갈려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각각 연매출 4조원, 1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라는 점에서,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후 2년만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수익성 면에선 차이가 났다. 네이버는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카카오는 두 자릿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광고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고, 카카오가 추진 중인 O2O(Online to Offline)에서 수익 모델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9일 카카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4천642억원, 영업이익 1천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1% 늘었다.

앞서 네이버는 같은 기간 매출 4조226억원 영업이익 1조1천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7% 늘었다.

양쪽 다 의미있는 실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익성에서는 네이버가 단연 압도적이다. 수익성 지표가 되는 영업이익률의 경우 네이버가 27.3%, 카카오가 7.9%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에 비해 4%p가 증가했지만, 카카오는 오히려 1.6%p 줄었다.

네이버에 비해 카카오 광고 실적이 주춤했던데다 O2O에서 수익성을 높이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터넷기업은 광고 의존도가 높다. 페이스북의 경우 광고 매출 비중이 90%가 넘고, 네이버도 70% 수준이다. 카카오는 약 30% 수준에 그친다. 대신 콘텐츠 부문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인수한 로엔 성적이 반영됐다.

네이버의 연간 광고 매출은 2조9천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가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의 광고 매출은 광고 매출은 5천3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결국 로엔 등 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 별도 성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별도 매출은 8천612억원, 영업이익은 709억원으로 각각 0.1%, 41.1% 줄었다.

◆"기술플랫폼 기업 변신" vs "O2O 수익성 실현"

그러나 네이버도 현재 성적에 안주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 주 수익원인 광고는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공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광고를 위해서라도 검색 서비스, 동영상 외에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상반기 중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며, 라인에도 인공지능을 접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광고 실적 수익 개선과 O2O 사업 수익 실현이 지상 과제다. 카카오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광고 상품을 출시하고, 카카오택시 같은 O2O 플랫폼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주문, 예약, 상담까지 가능한 플러스 친구를 1분기 중 오픈할 예정"이라며 "광고 효율이 낮은 네트워크 광고 상품은 정리했고,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광고 상품으로 광고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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