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삼성전자 "AI 무풍에어컨 올해 100만대 판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국내 목표 판매량은 스탠드형 30만대, 벽걸이형 30만대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올해 무풍에어컨의 (전 세계) 목표 판매량은 50만~70만대까지로 보고 있는데, 최대 100만대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한국영업을 담당하는 최구연 전무는 25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빌딩에서 열린 2017년형 무풍에어컨 출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2017년형 무풍에어컨과 함께 신형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 제품군을 공개했다.

◆AI, 클라우드에 쌓인 사용정보로 맞춤형 온도제어

김민경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클라우드솔루션랩장(상무) 또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2017년 무풍에어컨의 AI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김 상무는 IBM 왓슨연구소 팀장 출신이다.

2017년형 무풍에어컨에는 사용자의 선호 온도와 수면 패턴을 파악해 최적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개인 맞춤형 자동 제어기능'이 추가됐다. 실시간 날씨 등 외부 정보도 제3자 콘텐츠 제공자로부터 끌어와 이에 반영한다.

그러나 이 기능은 사용자의 기기 사용 정보가 충분히 쌓여야만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그래서 사용 초반에는 미리 설정된 초기값에 따라 구동되고, 사용자의 기기 제어 습관을 학습한 뒤에야 완전한 맞춤형 냉방 기능이 구현된다.

김민경 상무는 "사용 초반에는 충분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여러 사람의 데이터를 처리하게 된다"며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누적되는 사용정보가 많아질수록 사용자 경험치에 근접한 방향으로 가장 알맞는 온도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능이 구체적으로 사용 기간이 얼마나 돼야 충분한 정보가 누적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또한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상무는 "사용자에게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겠냐는 내용의) 알림을 띄우고 동의를 받은 경우 데이터를 모두 클라우드에 모으고 있다"며 "해당 데이터와 외부에 있는 환경 데이터를 같이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물론 개발은 진행 중이다. 기기 자체에 음성인식 기능을 넣거나, 아마존 에코와 같은 제3자기업(서드파티) 허브에 연동해서 쓸 수 있게 하는 방식 등을 고려 중이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AI 플랫폼기업 비브랩스의 기술이 담긴 가전제품은 내년 쯤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 판매량은 100만대…벽걸이형으로 해외 공략

올해 삼성전자가 제시한 신형 무풍에어컨의 전 세계 목표 판매량은 최대 100만대다. 국내 목표 판매량은 60만대까지로 잡고 있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제품을 각각 30만대씩 팔겠다는 전략이다.

나머지 40만대는 해외 시장에서 팔아야 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탠드형 에어컨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 만큼, 올해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으로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최구연 전무는 "지난해 국내에서 스탠드형 무풍에어컨을 25만대정도 팔았지만 스탠드형 에어컨 수요는 한국과 중국에만 국한돼 있다"며 "해외 시장에는 벽걸이형 제품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며, 지난 주에는 이탈리아에서 론칭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의 출시 지역을 유럽에서부터 시작해 미국과 동남아로 확장할 예정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형 시스템에어컨 '360 카세트'에도 무풍 콘셉트를 추가한다.

최 전무는 "현재 국내 에어컨 보급률이 80%에 이르렀지만 소비자들이 폭염이나 열대야 속에서 기존 에어컨의 성능이 약한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대체수요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작년에 에어컨을 사지 못했던 사람들의 대기수요가 올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5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자 "AI 무풍에어컨 올해 100만대 판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