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정치테마주 조종세력 적발…"뇌동매매 자제"
2017.01.11 오후 4:24
"정치테마주 투자한 73% 계좌에서 손실 발생"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 A증권 여의도지점의 김모씨 등 2인은 최근 특별한 정보 없이 주가가 상승하는 B종목을 대량 매수했다. 물량을 확보한 이들은 장 중에 초단기 매수호가를 총 8천694회 제출해 시세 상승을 유도한 후,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전량 처분해 차익을 얻었다. 이들은 정치테마주 11개 종목 등 총 145개 종목에 이 같은 방식을 써 부당이득을 챙겼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11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테마주에 편승한 '메뚜기형 단기시세 조종세력' 혐의를 적발해 금융감독당국에 통보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거래소는 "분석대상인 16개 종목 중 10개 종목 이상을 중복 투자한 계좌는 843개, 14개 종목 이상을 매매한 계좌도 224계좌에 달한다"며 "일부 이상호가 제출 계좌도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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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는 통상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주식 수가 작은 중소형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 내용 없이 단기 상승했다.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거래소가 정치 테마주의 개별 최고가와 11월 말 종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주가는 최고가 대비 35%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6개 종목의 주가는 전체 지수 하락보다 최소 6.5~44.6%까지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정치 테마주를 거래했다. 시장 전체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65%이나, 테마주는 97%가 개인투자자일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3% 미만에 불과했다.

거래소는 "테마주의 주가변동폭은 평균 130.1%로 변동성이 매우 큰 편"이라며 "분석기간 중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로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191만원"이라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는 정보력 부재 및 뇌동매매(남을 따라하는 매매)로 테마주를 사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규모와 관계없이 약 73% 계좌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5천만원 이상의 고액투자자의 손실 계좌비율은 93%에 달했다.

거래소는 "일부 종목 주가상승은 단기시세조종세력에 의한 인위적 상승으로 투자수익은 대부분 불공정거래 혐의자가 획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호전 등 회사의 본질가치 상승 없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뇌동매매를 자제하고 기업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종목을 선정해 매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대선기간을 틈탄 이상 급등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에 대해 집중감시 및 신속심리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테마주에 집중투자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매매양태를 정밀 분석해 시장질서교란행위 규제가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당국과 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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