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팬들에 미안, 더 채찍질해달라"
2017.08.12 오후 9:17
서울과의 슈퍼매치 0-1 패배 "운이 따르지 않아서 승패 갈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라이벌전 패배의 쓰라림은 컸지만, 다음을 기약하면 나쁘지 않은 한 판이었다는 것이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의 본심이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겸 올해 세 번째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0-1로 패했다. 곽광선의 자책골로 울었다. 올해 상대 전적도 1무 2패로 열세다.

지난 9일 광주FC와 FA컵 8강전을 연장 120분 혈투를 치른 뒤 이틀 휴식 후 다시 경기에 나서 일주일을 푹 쉰 서울과 비교하면 체력에서 열세였다.



서 감독도 이를 고려, "승패가 아쉽지만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힘든 상황에서 체력 문제도 있었지만 주심의 호각이 울리기 전까지 최선 다했다. 오늘은 운이 따르지 않아서 승패가 갈린 것 같다"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전반 종료 직전 골잡이 조나탄이 오른발을 절뚝이며 교체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서 감독은 "조나탄이 부상으로 나간 뒤 최전방 공격에 어려움이 생겼다. 그래도 교체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서울을 많이 위협했다고 본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


슈퍼매치 패배로 7경기 무패(6승 1무)의 흐름이 끊겼다. 그는 "슈퍼매치 승리가 없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K리그가 그것으로 좌우되지는 않는다. 앞으로 더 중요한 라운드를 대비하겠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상황에 따라 양팀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한 번 더 만날 가능성이 있다. 서 감독은 "오늘은 조금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했고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걱정했는데 투혼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서울보다 우리가 더 많이 뛰었다. 충분히 발전적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기 전에는 7월의 감독상을 받은 서 감독을 위한 팬들의 카드섹션이 있었다. 서 감독의 영문 성과 수원 출신의 레전드로 '푸른 별'을 의미하는 'SEO★'가 북쪽 관중석에 수놓아져 있었다.

서 감독은 "그것(카드섹션)을 보면서 뭉클했다. 우리 팬들에게 선수 시절부터 지지를 많이 받으며 성장했고 지도자로 가고 있다. 한쪽으로 생각하면 내가 더 미안하고 좋은 위치에 성과를 내고 해야 하는데 죄송한 마음도 있다. 나를 더 채찍질해달라. 우리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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