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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대관식' 준비하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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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기획] 심석희라는 경쟁자이자 파트너와 함께 비상 준비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쇼트트랙은 지난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의 메달밭 중 하나였다. 한국은 지난 2014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까지 총 42개(금21·은12·동9)의 메달을 수확했다.

알베르빌부터 소치까지 역대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나왔던 총 144개의 메달 중 30%를 한국이 차지한 것이다. 지난 2014 소치 대회에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노메달'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것과 달리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자존심을 지켰다.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년 2월 평창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는 올해 스무살이 된 최민정(성남시청)이 있다.

파죽지세로 달려온 천재 소녀

최민정은 시니어 무대 데뷔 전부터 차근차근 도약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4년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니어 무대에 발을 내딛자마자 대형 사고를 친다. 지난 2015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해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을 차지한 것. 17살 소녀는 선배들을 압도하는 우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최민정의 활약은 반짝 돌풍이 아니었다. 이후 승승장구가 계속됐다. 이듬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2연패를 달성했다. 전년도 첫 종합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최민정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아예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016-17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1500m(2분44초320)와 3000m 계주(4분5초149)에서 역사를 쓰면서 명실상부한 2010년대 쇼트트랙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최민정의 상승세는 꾸준하다. 지난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000m에서 은메달을, 5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제 최민정은 생애 첫 올림픽을, 그것도 조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있다. 올릭픽 금메달이라는 커리어의 정점만 남겨 놓은 상태다. 평창에서 자신의 '대관식'을 준비하며 스케이트 끈을 바짝 조여매고 있다.

심석희라는 최고의 파트너이자 경쟁자

최민정은 지난 3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에서 종합 6위에 머물며 대회 3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의 기량 하락이나 컨디션 난조의 문제가 아니었다. 세계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1500m 결승에서는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의 반칙성 플레이로 경기 도중 넘어지며 분을 삼켜야 했다.

500m 준결승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1000m 결승을 2위로 통과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에서의 아쉬운 결과로 인해 평창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최민정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지난 4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32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최민정은 대회 4관왕(500m·1000m·1500m·1500m 파이널)에 오르며 종합 1위로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 선수권 3연패 실패가 결코 실력 문제가 아니었음을 '실력'으로 입증해냈다.

이제 평창에서의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는 그녀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대표팀 선배 심석희(갤럭시아 SM)다. 심석희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도 최민정과 심석희는 동반자인 동시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경쟁자이기도 했다. 최민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은 1500m에서 심석희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심석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은 1000m에서는 최민정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 색이 바뀌었다. 동시에 3000m 계주에서는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최민정은 심석희를, 심석희는 최민정을 넘어서야 올림픽 무대 정상을 밟을 수 있다. 물론 3000m 계주에서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질주할 것이다. 두 쇼트트랙 여제의 금빛 질주를 평창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국민들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내년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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