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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양효진 "대표팀에 면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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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女배구대표팀 아시아선수권 3, 4위전서 중국과 맞대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팀 숙소에서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간절한 바람과 달리 홍성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태국의 강력한 공격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홍성진호'에서 김수지(IBK기업은행)와 함께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먼저 마쳤다.

그는 지난 14일 카자흐스탄과 8강 플레이오프 경기 도중 코트에 쓰러졌다. 허리 통증이 찾아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결국 조기 귀국했다. 양효진은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먼저 한국에 들어왔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과 선수단 트레이너·구단 사무국장이 직접 나와 양효진의 몸 상태를 살폈다. 양효진은 대표팀 뿐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핵심 전력이다. 부상 정도가 심하다면 오는 9월 13일 개막하는 KOVO(한국배구연맹)컵대회를 비롯해 2017-18시즌 V리그 준비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 감독은 17일 '조이뉴스24'와 전화 통화에서 "처음에 우려한 것보다는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카자흐스탄전 부상 직후 대표팀 소속 의료스태프가 응급 처치를 해 당시보다 조금은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효진은 필리핀 현지에서 팀 닥터이자 국제배구연맹(FIVB) 닥터를 겸하고 있는 이현준 한의사에게 부상 부위에 침을 맞았고 효과는 있었다. 그래도 정밀 검사는 필요하다. 양효진은 18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는다. 이 감독은 "허리 뿐 아니라 몸 상태를 꼼꼼히 살핀 뒤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양효진도 카자흐스탄과 경기 도중 찾아온 부상에 당황했다. 이 감독은 "(양)효진이도 V리그 뿐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서 뛰는 동안 이번과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더라"며 "무엇보다 아직 경기를 치르고 있는 대표팀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해 했다"고 전했다.

'홍성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엔트리 14명에 1명 모자란 13명이 뛰었다. 양효진이 조기 귀국해 12명이 됐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중국과 3·4위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가용 전력이 더 부족해진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이 감독은 "움직이는 일이 조금은 수월해져 효진이 표정이 밝아졌지만 대표팀 걱정 때문에 계속 고개를 숙이더라"고 했다. 양효진은 "성적을 떠나 대표팀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다들 힘이 들텐데 대표팀 선·후배 그리고 코칭스태프에게 면목이 없다"고 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분명한 과제 하나를 다시 확인했다. 김연경(상하이) 혼자 힘으로 승리를 따내는 것은 어렵다는 점이다.

김연경은 16일 태국과 4강전에서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으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은 세트 스코어 0-3(20-25 20-25 21-25)으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하지만 아직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예선과 일본에서 열리는 그랜드챔피언스컵이 남아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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