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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카자흐전 패배, 약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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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예선 출전 위해 6일 저녁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분위기가 한 번 넘어가니 걷잡을 수가 없었다."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준결승전에서 한 수 아래라고 평가된 카자흐스탄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8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세트 스코어 3-1로 이긴 상대였다.

한국은 당시 카자흐스탄과 준결승에서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대표팀)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3세트부터 카자흐스탄 선수들은 오히려 부담을 덜어내고 잘 뛰었다. 서브도 앞선 세트와 달리 강하게 구사했고 가뜩이나 우리보다 높은 블로킹까지 살아났다"며 당시 경기를 되돌아봤다.

분위기를 넘겨 준 한국은 좀처럼 흐름을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 5세트 후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을때는 '승기를 잡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내 잘못이 가장 컸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수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친 '김호철호'는 다시 비행기를 탄다. 지난 3일 귀국 후 짧은 휴식을 가졌고 5일 진천선수촌으로 다시 모였다. 김 감독을 비롯해 임도헌·이영택 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당연히 함께 왔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이란 아르다빌에서 열리는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예선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선수단은 재소집 당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다시 손발을 맞추고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한다.

아시아지역예선은 중요하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관문 중 하나다. 세계선수권 본선 티켓을 손에 넣으면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포인트를 얻는다.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랭킹 점수가 높아야 한다.

한국은 지난달(7월) 기준 세계랭킹에서 21위다. AVC 소속 국가 중에서는 이란이 8위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일본(12위) 호주(16위)가 자리했다. 중국이 한국보다 한 계단 위인 20위다. 김 감독은 "랭킹에서 중국을 제쳐야한다"고 했다. 일본은 2020 올림픽 개최국이다. 그자격으로 이미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본선 티켓을 두고 일본이 빠진 상황이라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남자배구는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가 가장 최근 출전한 올림픽 본선 무대다. 20년 만에 본선 진출이 대표팀에게 주어진 과제다. 김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가 바로 이번 아시아지역예선"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멤버 구성에 변화는 없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그대로 이란으로 간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모두 10개팀이 참가한다. 한국은 A조에 속했다. 개최국 이란을 비롯해 카타르·중국 그리고 카자흐스탄을 다시 만난다.

B조 경기는 호주에서 이미 치러졌다. 호주·뉴질랜드·일본·대만이 속했고 호주와 일본이 1, 2위를 차지해 세계선수권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카자흐스탄전 고비를 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는 경험 부족이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를 뛰거나 위기 상황을 맞은 경험 등이 모자르다보니 극복하는 힘이 떨어진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런면에서는 카자흐스탄전 패배가 오히려 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감독도 "카자흐스탄과 다시 경기를 치르는데 미리 예방주사를 맞은 셈으로 치겠다"고 했다. 이란이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 카타르·중국·카자흐스탄과 남은 본선행 티켓 한 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한국은 카타르(10일)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란(11일) 중국(13일) 카자흐스탄(14일)과 차례대로 맞대결한다.

한편 2018 세계선수권대회는 이탈리아와 불가리아가 공동 개최한다. 본선에는 모두 24개국이 참가하고 내년 9월 10일부터 30일까지 치러진다. 여자부는 일본이 개최국이고 남자와 같은 24개국이 참가한다. 내년 9월 30일 개막해 10월 21일까지 열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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