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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후끈' 수원 배구 열기…삼복더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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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란드 여자배구 맞대결 만원 관중…선수들 '놀랐어요' 입모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배구시즌이 아니지만 체육관 안에 빈자리는 없었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7 월드그랑프리 2그룹 3주차 한국-폴란드전이 열린 23일 수원체육관은 인파로 가득했다.

수원체육관은 V리그가 치러지는 기간 동안 한국전력(남자)과 현대건설(여자)이 함께 홈 코트로 사용한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경기를 비롯해 플레이오프때 세 차례 매진 사례가 나온 적이 있다.

수원체육관은 4천317명을 수용한다. 그런데 한국과 폴란드전이 있던 이날 5천여명이 넘는 배구팬이 체육관을 찾았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수원 지역에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팬들의 배구 사랑과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열기는 뜨거웠다.

체육관 관리와 티켓 등을 담당하고 있는 이벤트 회사 측은 "비가 많이 왔지만 체육관을 직접 찾아온 팬들에게 '매진이 됐다'고 얘기를 하기가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현장 티켓이 일찌감치 동이 났지만 입석표를 발권했다. 약 500여명의 팬이 체육관 통로와 계단에 서서 한국-폴란드전을 지켜봤다.

이벤트 회사 측은 "안전문제도 있고 해서 더이상 입장을 허용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수원체육관 앞에서 발걸음을 돌린 배구팬도 많았다.

한국과 폴란드 선수들도 만원 관중에 놀랐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김연경(상하이)은 "팬들이 정말 많이 찾아주셨다"며 "비가 많이 왔고 결선 라운드 진출이 확정이 된 가운데 경기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체육관에 도착하고 난 뒤 놀랬다"고 말했다.

폴란드 주장인 조안나 윌로즈도 한국과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경기장에 가득찬 팬들을 보면 우리팀을 응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는다"고 웃었다.

윌로즈는 "만원 관중이 찾은 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는 일은 언제봐도 멋진 광경"이라며 "열광적인 응원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홍성진 한국 감독도 "오늘 뿐 아니라 수원에서 치러진 3경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을 보냈다.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배구인들도 한국여자배구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수원체육관으로 왔다. 선수단이 대부분 휴가에 들어간 V리그 여팀들도 찾았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과 한송이를 비롯한 선수단은 한국-폴란드전을 지켜봤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과 세터 이다영도 보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둔 한국여자유스배구대표팀 선수들과 전지훈련을 위해 한국을 찾은 필리핀남자배구대표팀 선수단도 관중석 한켠에 자리를 잡고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관중들과 배구팬은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주포' 김연경의 호쾌한 스파이크에만 환호를 보내지 않았다. 2세트 중후반 한국이 폴란드에게 19-16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이 감각적인 디그를 연달아 성공시키자 관중석에서는 우뢰와 같은 함성과 함께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김연경은 "만원 관중을 두고 코트에서 뛰니 나도 그렇고 대표팀 동료 선수 모두 더 흥이 난다"고 웃었다. 한편 김연경은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경기 전후 팬들은 김연경에게 사진촬영과 사인을 연신 요청했다.

김연경도 싫은 내색 없이 일일이 팬들의 요구에 응했다. 이 때문에 라커룸으로 가는 길이 인파로 막히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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