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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센터' 이영, 배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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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좋지 않은 한송이 대신 선발 출전…깜짝 활약 승리 주역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랜만에 손에 들어온 기회를 잘살렸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이영이 그랬다.

그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선발 센터로 코트에 나왔다. 그는 1세트부터 4세트까지 교체 없이 뛰었다.

블로킹 한 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고 소속팀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종전 4점)을 경신했다, 이영은 프로 3년차다. 하지만 그 동안 코트에 나온 것보다 웜업존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

프로 데뷔 시즌 잠깐 주목을 받은 적은 있다. 그는 강릉여고 졸업반이던 지난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에게 지명받았다.

원래 중국 국적이던 그는 V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코트보다 웜업존이 더 익숙한 곳이 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영에게 기회를 줬다. 주전 센터 한송이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서였다. 차 감독은 "(이)영이에게도 출전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팀 연습때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마침 (한)송이가 썩 좋지 않은 상태라 영이를 먼저 코트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영의 플레이에 대해 차 감독은 만족했다. 그는 "오늘(1일) 경기만 놓고 본다면 100%가 아닌 120% 활약을 했다"며 웃었다. 이영은 김수지와 김나희가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 센터진에게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는 키가 180cm다. 센터로는 뛰기에는 신장이 작은편이다. 이런 이유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차 감독은 이영에게 익숙한 자리인 센터를 맡기기로 했다.

이영도 "가장 자신있게 뛸 수 있는 자리로 오니 좀 더 편하게 뛴 것 같다"고 했다. 차 감독은 "영이는 센터로 스피드가 있다. 그 장점을 살려야한다"고 했다. 이영도 "그 부분에서는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이 흥국생명전에서 제 역할을 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감이다. 경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던 이영에게 차 감독은 "배구에서 키(신장)가 중요하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큰 신장보다 큰 심장을 갖고 코트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은 "감독님이 해준 그 말 덕분에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다"고 웃었다.

한편 차 감독은 "영이가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당분간 선발 한 자리를 맡길 계획"아라며 "하지만 (한)송이나 표승주도 경기내내 뛸 수는 없다. 선수 몸상태와 상황을 봐가며 영이를 포함한 3명을 고루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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