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의 충돌 효과…챔프전 분위기 후끈 2017.04.28 21:59
프로농구 챔프 4차전, 관중의 야유 쏟아지는 등 흥미 올라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 번의 다툼이 밋밋했던 챔피언결정전 분위기를 화끈하게 바꿔 놓고 있다.

28일 서울 잠실체육관,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선승제) 4차전 서울 삼성-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 2승 1패로 KGC가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양 팀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비장했다.

특히 2차전에서 삼성 이관희와 KGC가 이정현이 경기 도중 몸싸움을 벌이면서 상황은 더 뜨거워졌다. 이정현이 공격 과정에서 수비하던 이관희를 밀어 넘어트렸다. 이에 격분한 이관희가 이정현을 밀쳐 넘어트리면서 단순한 챔프전은 전쟁 분위기가 됐다.



3차전부터는 삼성의 홈으로 옮겨 오면서 이정현에 대한 야유는 상당했다. KGC 원정 팬들은 이정현이 볼을 잡으면 이정현을 연호했지만, 삼성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상대팀 에이스를 상대로) 이관희가 강하게 나오는 것은 맞다고 본다. 에이스는 그렇게 막아야 한다"며 "(이정현이)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본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4차전에는 1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서 풀린 이관희가 등장하면서 관전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이관희는 1쿼터 중반 이정현을 수비하기 위해 투입됐다. 이관희가 투입되자 삼성 팬들의 박수는 더욱 커졌다. 반대로 이정현에 대한 야유도 컸다. 볼만 잡으면 자동으로 야유가 터졌다.

이관희와 이정현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최대한 신경전을 자제하려 애를 썼다. 심판진도 둘의 몸싸움을 집중해 살피는 것은 당연했다. 모든 시선이 둘의 동작에 몰렸다.

이정현은 기가 죽지 않겠다는 듯, 1쿼터 10-0으로 앞선 뒤 삼성이 작전 시간을 부르자 벤치로 들어가면서 두 팔을 들어 올려 원정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하지만, 삼성 이관희도 평소 이상의 힘을 뽐냈다. 2쿼터 속공 상황에서 화려한 골밑 득점에 성공하자 체육관이 무너질 느낌이 들 정도로 큰 함성이 나왔다.

이관희는 전반에만 이정현을 상대로 3개의 파울을 범했지만, 최대한 마음을 잡으려 애를 썼다. 이정현이 근접하면 현란한 손짓으로 수비했다. 그럴수록 열기는 더 달아 올랐다. 둘의 몸싸움으로 만들어진 분위기로 인해 챔프전 보는 재미가 하나 더 늘었다.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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