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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더블의 사나이' 라틀리프…알고도 못막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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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 PO 14경기 연속 기록 '괴력'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역대 가장 짧은 거리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경기도 안양과 서울 잠실을 오가는, 굳이 원정지에 짐을 풀지 않아도 되는 7전4선승제의 챔프전이 21일 안양에서 시작된다.

승부는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4승 2패로 앞선다. 그러나 KGC가 단신 외국인 가드 키퍼 사익스를 잔류시키기로 확정한 다음에는 1승 1패로 팽팽했다. 오히려 사익스 덕분에 KGC가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고 하는 것이 맞다고 해야 할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챔프전이 4차전에 끝난다는 전망은 거의 없다. 김승기 KGC 감독은 최소 5차전, 이상민 삼성 감독은 6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삼성 김준일의 말마따나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큰 경기에서는 주득점원이 얼마나 제구실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선수에게 시선이 쏠린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이먼은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22.9득점 9.8리바운드 2.1블록슛을 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31.7득점 12.3리바운드 3.0블록슛을 해냈다. 공수 양면에서 나무랄 것이 전혀 없다. 2014~2015 시즌 원주 동부 시절 PO 5경기 평균 20.29득점 8.6리바운드와 비교하면 더 나아졌다.

사익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지면서 사이먼의 평균 득점이 더 올라간 측면이 있다. 마당쇠 역할을 하는 오세근과 슈터 이정현의 지원 사격까지 더해지면서 사이먼의 힘이 더 막강해지고 있다.

6강, 4강 PO를 모두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삼성으로서는 또다시 라틀리프를 바라보게 된다. 라틀리프는 2012~2013 시즌 울산 모비스를 통해 KBL에 입문한 뒤 한 번도 PO를 거른 적이 없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것은 곧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라틀리프는 올 시즌 54경기 35.56득점 13.2리바운드 1.2블록슛을 해냈다. 주로 득점과 리바운드에 충실했다. 지난해 53경기 33.43득점에서 좀 더 공격력이 향상됐다. PO 10경기는 더하다. 평균 37.27득점 1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의 10경기 평균 득점은 82.1득점, 라틀리프가 40%가 넘는 득점을 담당했다.

골밑 득점은 절대적이다. 알고도 막기 어려운 것이 라틀리프의 골밑 힘이다. 4강 PO 상대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이 "라틀리프는 막기 힘들다"며 다른 방법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하다.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은 라틀리프는 정규리그 35경기 연속 더블더블(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중 두 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해왔던 기세를 그대로 PO로 이어가고 있다. 정규리그 기록을 포함하면 무려 45경기나 된다.

더블더블은 쉬운 기록이 아니다. 팀 공수가 안정되어야 하고 개인 컨디션이 좋아야 가능하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6강 4경기를 포함해 두 시즌 연속 PO 모든 경기서 더블더블을 해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라틀리프의 더블더블이 PO 역대 1위라는 점이다. 2000~2001 시즌 아티머스 맥클래리(당시 수원 삼성)가 4강 PO와 챔프전 총 9경기 더블더블을 해냈고 2005~2006 시즌 피트 마이클(당시 대구 오리온스)이 6강, 4강 PO 총 6경기 더블더블을 해냈다.

경기수로만 봐도 라틀리프가 더 많다. 지난 시즌 PO까지 이어온 것을 합산하면 14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 2위 맥클래리(9경기)와 현격한 차이다. 충분히 챔프전에서도 더블더블 가능성이 있다. 1차전에도 더블더블을 한다면 6강부터 챔프전까지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해내는 선수가 된다.

물론 라틀리프의 잦은 더블더블은 삼성의 공격 다양성이 적다는 말과 연결되어 있다. 임동섭, 문태영, 김태술 등 국내 선수들의 보조가 절실하다. 같이 터지면 라틀리프의 더블더블도 더 가치가 빛날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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