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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이상호 "수원 팬에 인사하러 가면 헬멧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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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후폭풍 여전, 물명 세례에 목 축이는 것으로 대응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다음에 또 인사하러 가면 헬멧을 쓰고 가겠습니다."

FC서울 미드필더 이상호가 친정 수원 삼성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인사하러 가겠다며 대범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호는 1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울산 현대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울산전 경기 전략이 화두였지만 이상호에게는 지난 12일 수원과의 슈퍼매치가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시 서울은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뒤 이상호는 수원 팬들에게 다가갔다. 두 팀의 라이벌 관계에서 거의 없었던 이적이라 환영과 비판이 공존했다. 수원 팬들에게는 '배신자 유다' 취급을 받았다. 절묘하게도 첫 대결에서는 동점골을 터뜨렸고 두 번째 만남에서는 기회가 없었다. 이날 세 번째 만남은 서울 이적 후 첫 수원 원정 출전이었다.

당연히 수원 팬들의 환영은 성대(?)했다. 박수 대신 거친 언어와 물병이 날아들었다. 이상호는 태연하게 팬이 던진 물병을 들어 목을 축이는 여유를 보여줬다. 이 행동을 두고 황선홍 서울 감독은 친정팀과의 경기 압박을 즐긴 이상호에게 "100% 만족한다"며 칭찬했다.

이상호는 당시를 한 번 더 회상하며 "수원 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는데 반응이 좋지 않더라. 물병이 날아오니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 이런 행위에 대응할 방법을 걸어가면서 생각했는데 마침 목이 말랐다"며 물을 마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런 행동을 좋지 않게 보는 팬들도 있었지만 좋게 보는 분들도 있었다"며 "다음에도 인사를 하러 간다면 오토바이 헬멧이라도 쓰고 가야겠다"며 짐짓 다시 한번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과 수원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상위 그룹A(1~6위)에 포함되면 한 번 더 만난다. 이상호는 "인사는 또 하러 가는 것이 맞다"며 수원 팬들에게 재차 자신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황 감독은 "원래 한 번만 인사하러 가면 되는 것 아니냐. (수원 팬들도) 이해를 해주겠지"라며 이상호를 감쌌다.

한편, 19일 울산전은 이상호의 프로 데뷔 팀이라는 특별함이 있다. 이상호는 "나를 프로에 입문하게 만든 애정이 많은 팀이다. 이기고 싶은 팀인데 수원전과 마찬가지로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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