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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바뀐 강원·광주…클래식 구도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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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효과 있다지만…구단 사정 고려하면 쉽지는 않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이 감독 교체로 요동치고 있다.

지난 14일 최윤겸 강원FC 감독과 남기일 광주FC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강원은 6위, 광주는 11위 인천 유나이티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꼴찌인 12위다.

광주와 제주 유나이티드만 13경기, 나머지 10팀은 12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충분히 승부수를 던지기에 충분하다. 스플릿 라운드로 갈리기 전까지로 범위를 좁히면 7~8경기다.

산술적으로 아직 상·하위 스플릿으로 갈리기까지는 여유가 있다. 9위 대구FC(승점 26점)와 6위 강원(37점)의 승점 차이는 11점이다. 연승 분위기만 제대로 탄다면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다. 감독 경질로 선수단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지며 단기 효과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러나 전력과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성적을 노리고 있는 강원이 최 감독을 경질하면서 분위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강원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윤겸 감독의 사퇴 이면에는 ACL 진출을 목표로 세운 강원의 절박함이 있다. 진짜로 ACL 진출 성적을 내야 한다. 조태룡 대표이사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폰서를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ACL 성적이 나지 않으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박효진 감독 대행체제로 간다. 박 대행은 2014년 후반기에도 강원 감독대행을 맡은 바 있다. 그렇지만, 새 지도자를 찾은 움직임도 조용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기업구단을 지도했던 A감독이 유력 후보군에 올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고향까지 강원도여서 소문은 더 무성해지고 있다.

강원 위에는 5위 서울(41점), 4위 제주(44점), 3위 수원(46점) 등 난적들이 즐비하다. 더군다나 19, 20일 27라운드를 치르고 나면 K리그의 A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차출되면서 재정비의 시간이 있다. 강원의 뒤집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최근 6경기 전적으로만 따져봐도 강원은 1승 1무 4패다. 반면 수원, 제주, 서울 모두 4승 1무 1패다. 2위 울산(47점)은 3승 3무다. 7위 포항(34점)과의 격차가 좁혀진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감독 경질에 따른 후속 작업을 빠르게 하지 않는다면 ACL 진출 꿈은 말 그대로 꿈에 그칠 수 있다.

남기일 감독을 경질한 광주는 잔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선수들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으로 젊다. 남 감독이 "사실상 대학팀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로 어리다.

그나마 잔류 경쟁을 벌이는 인천이나 대구에는 풍부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 있거나 외곽 지원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반면 광주는 남 감독 경질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에 구단주인 윤장현 광주광역시 시장 이름이 등장할 정도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나이얼 맥긴, 완델손 두 외국인 선수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광주시 고위 관계자는 "솔직히 광주FC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고 본다. 연고지 내 대기업이 있어도 지원에 소극적이니 시나 구단 모두 답답한 것은 매한가지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해의 인천을 떠올리고 싶은 광주이지만 쉽지 않다. 감독대행이었던 이기형 감독은 '이기는 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지휘봉을 잡은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의 호성적으로 잔류를 이루어냈다. 인천시의 적극 지원과 선수들의 단합이 만든 결과인데, 지금 광주에는 그런 것이 없다.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광주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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