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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는' K리그, 상업성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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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진출 교두보, 중계권 수출 등 다양한 가능성 염두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은 매년 상대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2000년대까지는 팀을 반으로 나눠 치렀지만, 점점 흥미도가 떨어지면서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일본 J리그와의 교류전 형태의 올스타전부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초청 경기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

그래도 올스타전 성격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프로야구, 농구, 배구와 달리 많은 자선 경기가 있고 해외의 비슷한 성격의 경기로 인해 올스타전 무용론까지 커졌다.

지난해는 불미스러운 일로 사실상 취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고심 끝에 중국 슈퍼리그 올스타와 교류를 꾀했지만, 하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에서 중국과 같은 조에 묶이면서 없던 일이 됐다.

고육지책으로 만난 것이 베트남 올스타와 겨루기다. K리그 올스타는 2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경기장에서 베트남 동남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과 만난다. 강원FC 소속의 르엉, 쑤언, 쯔엉 등 22세 이하(U-22) 대표 선수가 다수를 차지한다. 베트남이 집중적으로 육성한 황금세대들과 만나게 된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김도훈 울산 현대,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코치로 나선다. 199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들의 지도력에 관심이 쏠린다.

K리그 올스타가 베트남까지 가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동남아 시장 개척'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K리그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활로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한국과 베트남은 수교 25주년이다. 이를 기념하는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경기에 대한 명분이 쌓였다. 팬 투표 대신 프로연맹이 구단마다 선수를 고루 배분해 소외되는 팀이 없는 진짜 올스타가 됐다.

프로연맹은 지난 2015년 후반기 10경기를 베트남 주요 방송사를 통해 중계했다. 한 관계자는 "시청률이 꽤 괜찮았다. 당시 이 방송사의 유럽 축구 중계 평균 시청률은 0.3%였는데 K리그의 경우 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전이 0.4%나 나왔다"고 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는 한국과 시차가 두 시간 정도다. 중계권 시장을 열기에 나쁘지 않다. 오후 3경기 경기라면 점심을 먹으며 가볍게 볼 수 있고 저녁 7~8시라면 퇴근 후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시청하기에 그만이라는 뜻이다.

당시 베트남 외에 태국도 K리그 중계권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태국에서는 광고도 자체적으로 확보해 K리그 중계 준비를 했지만, 복합적인 문제로 무산됐다.

그렇지만,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 프로연맹의 생각이다. 다른 관계자는 "올스타전을 앞둔 분위기가 의외로 좋다. K리그 올스타와 수준 높은 경기를 한다면 매력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또, 이미 K리그에 진출한 쯔엉 외에도 다른 선수가 아시아쿼터로 뛴다면 더 관심을 가지리라 본다"고 전했다.

K리그 올스타는 28일 오전 하노이로 출국했다. 곽태휘(FC서울), 염기훈(수원 삼성)이 공동 주장에 선임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썼다. 하노이 도착 후 베트남 축구협회를 방문하고 유소년 축구대회에도 참석해 축구 클리닉도 연다. 좋은 이미지를 심어 동남아 시장 전체에 K리그의 매력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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