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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축구, 영상 데이터 활용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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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분석앱 개발, 각 연령별 연맹 보급해 훈련 도우미 역할 시작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경기 내내 비디오 찍느라 손이 떨릴 지경이었는데…."

프로축구 팀 산하 유스팀 A고등학교에 아들이 뛰고 있는 한 어머니는 초등학교부터 소형 캠코더를 들고 다닌다. 아들이 뛰는 경기의 영상 기록을 담기 위해서다.

그나마 이 학부모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남편이 IT업체에 근무해 비디오 편집 능력이 있는 편, 아들의 경기 영상을 중요한 장면만 잘라 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놓는다. 경기가 끝나고 집에 온 아들이 보고 장, 단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유망주로 꼽혀 에이전트의 눈에 일찌감치 든다면 사정은 더 낫다. 에이전트가 외부 업체에 의뢰해 영상 편집으로 세심하게 신경 써주기 때문이다. 한 에이전트는 "요즘에는 유망주 발굴을 위해서는 영상 등 다양하게 갖춰야 한다. 선수를 제대로 보좌하는데 에이전트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라 그렇다"고 전했다.

이런 고민과 걱정들을 한 번에 해소 가능한 일이 성사됐다. 최근 한국유소년축구연맹, 한국 중등(U-15)축구연맹, 한국 고등학교 축구연맹이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는 기업인 팀트웰브와 IT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유소년, 청소년 선수의 '축구 지능 향상 프로젝트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유망주를 발견하고도 제대로 된 영상 및 분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지도자가 엉뚱하게 가르치는 경우가 있었다. 한 팀의 지도자가 평균 30명을 가르치는데 모두 신경 쓰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 때문에 팀 연습이 끝나고 개인 과외까지 받는 일이 허다하다.

각급 연맹은 이 부분을 고민했다. 선수 기량 발견은 물론 기록적인 측면도 고려가 필요했다. 예를 들어 은퇴한 박지성의 경우 유소년 시절의 기록이 사진 몇 장과 짧은 영상이 전부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했고 팀트웰브가 개발한 선수 개인별 영상 데이터분석 앱인 '존(ZONE)14 플레이어'를 이번 여름에 벌어지는 연맹 주최대회인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추계 중등축구연맹전, 추계 고등학교축구연맹전부터 선수들과 부모들에게 보급을 시작했다.

'ZONE14 플레이어'를 통해 선수들은 경기를 뛴 다음 날 모바일 앱을 통해 본인의 경기 동영상과 데이터 분석을 보면서 실전 축구 지능 향상을 위한 개인 학습 도구로 활용한다. 그리고 학교 지도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선수에게 1대1 코멘트를 남겨서 다음 경기와 훈련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집중한다.

팀 트웰브 관계자는 "앱 사용 자체가 워낙 쉽고 선수들 개개인의 기록도 축적이 가능하다. 쌓이는 기록을 통해 문제점을 고쳐서 우수 선수가 육성이 된다면 그것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향후 영상 데이터 프로그램은 피지컬, 스킬 트레이닝까지 아우르는 선수 개인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보급으로 확대된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 B)는 이미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김영균 한국유소년축구연맹 회장은 "시기적으로 보면 유소년 시기가 축구 지능 향상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어린 시절의 영상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축구를 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정해진 틀을 벗어나 창의적인 선수를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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