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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서 한솥밥…마침내 꿈이룬 와다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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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E, 와다 아츠키-토모키 형제로 반등 노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와다) 아츠키만큼 기술적인 선수가 있었으면…"

김병수 서울 이랜드(이하 서울E) 감독은 지난달 대전 시티즌과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경기에 앞서 흘리듯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김병수 감독의 말대로 아츠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J2리그) 교토 상가에서 서울E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 서울E 중원의 중심선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조율 능력과 볼 간수 능력, 일본인 미드필더 특유의 리듬감은 한국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이날 대전과 경기에서도 본인은 경기가 끝난 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경기 막판 터진 백지훈의 헤더를 돕는 등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팀은 최하위로 고전하고 있지만 아츠키 본인은 올 시즌 2골 4도움으로 미드필더이면서도 최다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침체된 팀에 있어선 활력소다.

그에겐 한 가지 '꿈'이 있었다. 동생과 함께 뛰는 것이었다. 아츠키는 이 경기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동생과 함께 뛰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동생은 K리그 클래식 광주FC에서 뛰는 와다 토모키다. 아츠키보다 1살 아래로 키와 몸집이 다소 작지만 볼을 다루는 기술만큼은 쏙 빼닮았다. 또 경기를 읽는 시야와 패스가 빼어나다. 빗셀 고베 유소년 팀에서 뛰던 당시에도 두 선수의 패스 능력이 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였다.

둘의 아버지는 빗셀 고베에서 김남일을 지도하기도 했던 와다 마사히로 감독이다. 아츠키는 과거 한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도하는 팀에서 형제가 함께 뛰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동생과 함께 뛰고 싶다는 아츠키의 꿈은 현실이 됐다. 26일 서울E가 광주로부터 토모키를 영입한 것이다. 일본인 선수가 한 팀에서, 그것도 형제가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모두 형제가 함께 하게 된 벅찬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아츠키는 "형과 함께 한 팀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형제의 이름을 걸고 팀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아츠키는 "동생은 기본기와 패스능력이 좋다. 공격 전개에 있어 팀에 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동생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경쟁을 이겨내서 함께 뛸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 같이 뛴다면 형제가 똘똘 뭉쳐서 팀에 보탬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이들 형제의 꿈도 꿈이지만 김병수 감독에게도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영입이 됐다. 김 감독은 "토모키의 가세로 패스 축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형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E는 시즌 초반부터 많은 변수에 시달리며 반등의 요소를 만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수급에 문제를 겪었고 부상선수들도 많았다. 특히 공격진은 '줄초상'에 가까웠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야고는 팬들에게 거의 모습도 보이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서울E는 지난 5월 29일 안산 그리너스와 승부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두 경기에선 득점이 아예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수원FC(0-0 무)와 경기에선 유효슈팅이 한 차례 밖에 없었고 안양FC와 원정경기에선 슈팅을 더 많이 시도하고도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패했다.

이런 와중에 후반기엔 한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알렉스, 건실한 수비수 유지훈 등을 영입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반등 요소를 쌓아가고 있다. 여기에 토모키까지 가세했다.

토모키는 올 시즌 광주에서 두 경기(1선발 1교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전부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서울E 중원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형제가 함께 뛴다는 동기 부여까지 생겼다. 이들 일본인 형제가 김 감독과 서울E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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