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포항전 완승' 제주, 부진 탈출 계기 마련했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K리그-ACL-FA컵 포함 4연패, 포항전 완승으로 반전 계기 마련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스스로 지옥문을 걷어차고 나왔다.

제주는 지난 한 달 사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5월 24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2-0으로 이기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같은달 31일 원정 2차전에서 실리적인 축구를 시도하다 0-3으로 패하며 창단 첫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종료 직전 몸싸움이 일어났고 AFC에서 조용형과 백동규에게 각각 자격정지 6개월에 제재금 2만 달러(한화 약2천200만원)와 자격정지 3개월에 제재금 1만5천달러(1천700만원)의 징계를 내쳤다. 권한진에게도 두 경기 출전 정지와 1천 달러(약 110만원), 제주 구단에도 4만 달러(약 4천500만원)의 제재금을 처분했다.

제주는 AFC의 중징계에 항소를 결정하고 공문까지 발송했지만, 징계내용에 대한 답을 받지 못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항소할 생각까지 하는 등 철저히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나섰다.

그렇지만, 팀 분위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당장 핵심 수비수 두 명이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했고 FA컵도 수원 삼성에 0-2로 패하며 16강에 탈락했다.

리그도 말을 듣지 않았다. ACL과 FA컵 탈락이라는 아픔 뒤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다스렸지만, 소용이 없었고 재개된 클래식 13~14라운드에서 강원FC와 울산 현대에 각각 1-2, 0-1로 패하며 무너졌다. 총 4연패였다.

누구도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어려웠다. 경기 중 조금만 주심의 판정이 애매하거나 상대의 거친 파울이 나오면 분노하며 싸우려는 모습이 보이는 등 감정 제어가 되지 않는 장면도 여럿 나왔다.

어떻게든 반전이 필요했다. 설상가상으로 공격의 중요한 축이었던 마르셀로가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로의 이적이 발표되는 등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됐다. 전력 보강을 위해 윤빛가람(옌볜 푸더), 김형일(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을 눈여겨보고 있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2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 분위기는 결연했다. 제주 관계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으로 인해 정규리그 홈 경기가 50일 만에 열렸다. 물론 그사이 FA컵이 치러지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정규리그와는 다르지 않은가. 선수들이 제대로 해보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전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마르셀로를 위해 승리를 선물로 주자는 의지가 컸다고 한다. 결국, 단단함은 3-0 승리로 이어졌다. 멘디가 두 골을 넣었고 신인 이은범이 마르셀로의 도움을 받아 데뷔 두 경기 만에 골맛을 보는 소득을 얻었다.

제주 관계자는 "포항전을 앞두고 선수단의 대화가 예전과 비교하면 줄은 느낌이었다.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예전처럼 늪에 빠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제주는 섬 팀이라는 특성상 늘 여름만 되면 경기력 저하로 애를 먹었다. 일종의 징크스로 순위 하락의 요인이었다. 올해는 ACL과 FA컵 탈락으로 충격은 더 컸다. 조성환 감독은 "여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더 빨리 찾아왔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스스로 위기 극복에 성공했다. ACL 장쑤 쑤닝(중국) 원정에서 안면 부위 부상을 당했던 알렉스도 울산전을 통해 복귀해 두 경기 연속 무난한 수비를 보여줬다. 동시에 신인 이은범을 발견하는 소득까지 얻었다. 조 감독은 "아직 리그는 많이 남았다. 승리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멀리보고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포항전 완승' 제주, 부진 탈출 계기 마련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