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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전주성, 관중몰이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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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으로 시설 개선 효과 "팬들의 관전은 쾌적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유럽에서는 세 시간을 걸어서라도 경기장에 오잖아요."

최강희(58) 전북 현대 감독은 올해 시작과 함께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전주종합운동장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면 씻지도 못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공식 몸풀기 시간 전 실내에서 훈련 가능한 공간이 없으니 더 빡빡했다.

관중도 선수단 이상이었다. 오래된 시설이라 화장실은 임시로 마련한 컨테이너를 활용해 줄서기가 일상이었다. 통로도 좁아 관중의 관람 여건은 최악 수준이었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좋지만 자가 운전자에게는 지옥이었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 당시 2만명이 넘는 관중이 왔지만 2천명 이상의 관중도 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모두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문이었다. 전주가 중심 개최 도시 중 한 곳으로 결정되면서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두고 종합운동장을 사용했다.

그나마 전주시에서 U-20 월드컵을 앞두고 예산을 투자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전광판을 최신식으로 교체하고 그라운드 잔디도 새로 보식했다. 관중석 일부도 보수하고 시설물도 정비하는 등 예전보다는 나아진 여건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지난 4월 27일 U-20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위해 월드컵경기장을 한 차례 사용한 경험이 있었지만, 대회가 끝난 뒤 완전한 내 집이 된 느낌은 달랐다. 21일 강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를 치른 전북은 4-1로 승리하며 새로운 출발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그라운드 잔디 상태는 지난 4월보다는 조금 좋지 않다. 봉동 클럽하우스 잔디가 훨씬 좋다"며 조금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5~6월 내내 대회를 치르면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한 솔직한 마음이었다.

선수대기실도 기존보다는 좁아졌다. 하루에 두 경기를 연속해 열었기 때문에 4팀을 수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최 감독도 "대기실이 예전과 비교하면 좀 작아져서 선수들이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중 기준으로 생각하면 다르다. 전주종합운동장은 주차 시설이 열악했지만, 전주월드컵경기장은 그나마 괜찮다. 최 감독은 "팬들이 관전하기에는 쾌적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경기장이 시 외곽에 있어서 오기 힘들다고들 하셨는데 이제는 좋았다는 것을 아시지 않을까 싶다. 유럽에서는 세 시간을 걸어서도 경기장에 오는데 이 정도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원전에는 주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7천420명의 관중이 찾았다. 앞선 홈 5경기 평균 관중이 1만3천287명이라는 점에서 분발해야 하지만 주말 경기 등을 치르면 충분히 회복 가능한 숫자라는 것이 전북의 판단이다. 경기장이 전주시 외곽이라 관중 유치가 어렵지만 인접 도시인 익산, 군산, 김제 등에선 가까워 찾기 편하다. 이런 발상의 전환으로 관중몰이에 성공한 전북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에두의 두 골과 김진수의 1골 1도움, 이재성과 김보경의 콤비 플레이, 로페즈의 부상 복귀 등 내용도 좋았다. 오는 25일 대구FC전부터 만명 단위 관중수를 회복하는 것이 전북의 목표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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