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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전북의 '압박과 속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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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0-3 완패…최종 명단 발표 앞두고 옥석고르기 끝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최정상 전북 현대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냉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가졌다. 5월 20일 시작되는 U-20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을 통해 옥석고르기가 필요했던 U-20 대표팀과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불발로 주중 일정이 비는 전북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신태용호는 지난 2월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 B팀(2군)에 0-3으로 패하고 지난달 인천 유나이티드 1.5군에도 0-4로 패하며 연령별 대표팀의 한계를 경험한 바 있다.

U-20 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 축구의 양대산맥인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에 아프리카 복병 기니와 A조에 속한 신태용호에는 실전 이상의 경기가 필요했다. 지난달 온두라스, 잠비아, 에콰도르와 4개국 친선대회를 치려 점검을 했지만 28일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확실한 강, 약점 확인을 원했고 챌린지(2부리그) 수원FC, 전주대학교에 이어 전북을 상대로 마지막 옥석 고르기를 시도했다.

전북은 에두, 고무열, 에델, 김보경, 이용 등 1군 멤버들을 모두 내세웠다. 신태용호도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를 비롯해 사실상 주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전북은 프로다웠다. 전반 9분 코너킥에서 김민재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11분에는 고무열이 에두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평소 연습에서도 실전과 가깝게 경기를 하는 전북의 실력이 그대로 나왔다.

신태용호는 이승우가 유연한 공간 돌파로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24일 바르셀로나에서 귀국한 이승우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전북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그러나 올해 전북 최고의 발견으로 꼽히는 신인 수비수 김민재는 달랐다. 협력 수비로 이승우의 침투를 차단했다. 백승호는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승우가 좀 더 과감하게 파고 들어 슈팅을 하려는 의지는 볼거리였다.

오히려 후반 전북은 이동국을 교체로 내세우는 등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에서 임민혁과 이진현 등 패싱력이 좋은 이들이 경기를 풀기 위해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16분 에두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점수를 더 벌렸다.

전북은 전체 대형을 내리며 U-20 대표팀이 공격을 시도하는 것을 지켜봤지만 여유롭게 막았다. 2~3명의 협력 수비로 원톱 조영욱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U-20 대표팀이 볼을 잡으면 전북 수비진이 주변에 기다리고 있었다.

공격에서는 에델이 현란한 개인기와 속도로 U-20 대표팀 수비를 흔들었다. 성인팀과의 경기에서 항상 도전적인 자세를 원하는 신태용 감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었지만 의지와 현실은 달랐다. 원하는 경기가 되지 않았다.

전북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U-20 대표팀에 맞섰다. 이동국은 전방까지 오버래핑하는 김진수와 볼을 주고받는 등 U-20 대표팀의 체력과 정신을 확실하게 소진했다. 37분에서야 임민혁의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힘든 싸움이었다. 전북은 형님들의 확실한 실력을 보여줬고 U-20 대표팀은 제대로 모의고사를 치른 소득 넘치는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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