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강정호 복귀 계획 복잡해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난관에 부딪혔다. 소속팀과 메이저리그 복귀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나 현장을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차량을 몰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앞서 2009년과 2011년 같은 혐의로 행정처분을 받은 일까지 알려졌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삼진 아웃' 제도에 따라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사건은 일단락 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초 강정호를 벌금 1천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해당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고 강정호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항소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서 취업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 대사관은 강정호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절했다. 강정호와 변호인 측은 1심 판결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항소를 결정했고 강정호는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 나왔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결은 1심과 같았다.

강정호의 항소 결과는 미국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피츠버그 지역 벙송인 'CBS 피츠버그'는 "한국 법원이 강정호의 항소를 기각했다, 따라서 1심 판결이 유지됐다"며 "강정호의 팀 복귀 계획은 앞으로 더 복잡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이날 강정호에 대해 ▲반성은 인정하나 죄질이 좋지 않고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점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를 한 점 ▲최초 진술 번복 및 피의자를 바꾸려 한 점 ▲형벌에 대한 예방적 차원 등을 이유로 들어 1심 판결을 유지했다. '1심 형량이 무겁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강정호와 변호인 측이 주장한 감형을 고려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대법원을 통해 다시 한 번 상고할 수 있다, 그러나 법률심에서 3심은 사실 판단을 하지 않는다. 음주운전이라는 사실 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다른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사면초가에 몰린 강정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