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미국 무대에 진출한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개막전을 빅리그에서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BS 방송의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네트워크인 'CBS 새크라멘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있는 후보 3명을 꼽으면서 황재균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은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스콧스데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선수"라며 "그는 KBO리그에서 10년을 뛰었지만 미국에서는 첫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한국에서 거둔 성적이 미국 무대에서 어떤 수치로 나타날 것인지에 쏠린다. 매체는 "황재균이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그의 화려한 배트플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113타점 25도루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타격 능력이 돋보이는 간판 3루수 중 한 명이었지만 빅리그 레벨에서는 성적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다수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따라서 그가 얼마나 빨리 미국 야구와 상대 투수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지가 빅리그 진입의 관건으로 꼽힌다.
황재균은 지난 24일 1년 150만 달러의 조건에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이 돈에 각종 옵션에 따른 인센티브 포함 최대 310만 달러까지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면 따로 약속된 소액의 금액만 받게 된다. 개막전 빅리그 진출이 좌절될 경우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한편 CBS 새크라멘토는 황재균 외에 선발투수 타이 블락과 유틸리티 플레이어 올랜도 칼릭스테도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할 만한 후보로 꼽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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