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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홍포' 홍성흔, 그의 뚜렷한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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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우타자 최초 2000안타…총 6차례 골든글러브 수상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레전드' 홍성흔이 공식 은퇴식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홍성흔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홍성흔은 지난 1999년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8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두산에서 14년(1999~2008·2013~2016), 롯데에서 4년(2009~2012)을 뛰었다.

홍성흔은 시작부터 화려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1999 시즌 팀 선배 진갑용을 밀어내고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며 111경기 타율 2할5푼8리 16홈런 63타점으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본격적인 전성기가 시작됐다.

홍성흔은 두산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팀의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해 타율 2할6푼7리 8홈런 48타점의 성적으로 생애 첫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4 시즌에는 타율 3할2푼9리 165안타 14홈런 86타점으로 최다 안타 1위와 함께 두 번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공격형 포수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2008년 홍성흔은 야구 인생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부상 등으로 포수로서 수비 능력이 떨어지자 타격을 더 살리기 위해 고민 끝에 지명타자로 전환한다. 그리고 이 결정은 홍성흔에게 신의 한수가 됐다.

이해 타율3할3푼1리 8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타율은 데뷔 후 가장 높았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후 2011년까지 지명타자 부분 골든글러브는 4년 연속 홍성흔의 차지였다.

2008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홍성흔은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10년 동안 뛰었던 두산을 잠시 떠난다.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홍성흔은 롯데에서도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롯데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적 첫해 타율 3할7푼1리 12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을 영입한 롯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일명 '홍대갈' 타선은 상대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홍성흔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475경기 타율 3할3푼 568안타 59홈런 32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롯데와의 4년 계약이 종료된 후 홍성흔은 2013 시즌 다시 두산의 품으로 돌아왔다. 두산 최초의 외부 FA 영입이었다. 돌아온 홍성흔은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타율 2할9푼9리 15홈런 72타점으로 타격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2014 시즌에도 타율 3할1푼5리 20홈런 8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홍성흔은 2015년 6월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NC 투수 최금강으로부터 통산 2천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남겼다. 역대 5번째이자 우타자로는 최초의 2천안타였다. 그러나 2015시즌 홍성흔은 심한 기복을 보이기 시작하며 타율 2할6푼2리 7홈런 46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명타자로 전환한 2008 시즌 이후 처음으로 타율이 2할9푼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홍성흔은 2015년 생애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감격을 누렸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며 2001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도 홍성흔도 다시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꼬박 1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며 17경기 타율 2할5푼 5타점에 그친 홍성흔은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발표 당시 그는 "프로야구 선수의 꿈이 이뤄졌던 첫날과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에 같은 팀 유니폼을 입은 나는 참 축복받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8시즌 통산 1천957경기 2천46안타 208홈런 1천120타점. 데뷔 시즌 신인왕 수상. 골든글러브 총 6회(포수2회·지명타자4회) 수상. 한국시리즈 우승 2회. 1998 방콕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2000 시드니 올림픽 야구 동메달.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2006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홍성흔은 2000년대 KBO리그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고 유니폼을 벗게 됐다.

홍성흔의 은퇴식에 앞서 딸 화리 양이 시구를, 아들 화철 군이 시타를, 홍성흔이 포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홍성흔은 사랑하는 가족 및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 한 두산, 4년간 몸담았던 롯데의 축복 속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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