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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오랜 숙원, '토종 선발진' 완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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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재영과 최원태의 성장…부상 복귀 한현희·조상우까지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토종 선발진 완성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넥센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최원태의 활약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뒀다.

28일 현재 넥센의 1군 엔트리에는 외국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팀타율 1위(2할9푼3리)·팀타점 2위(115타점)의 타선은 큰 걱정이 없다. 9경기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간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외려 대니 돈이 돌아온다고 해도 국내 타자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할 정도로 타선이 강하다.

하지만 마운드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넥센의 팀 평균자책점은 5.01로 10개 구단 중 9위다. 그 밑에는 최하위 삼성(5.55)만 있을 뿐이다. 110만 달러라는 넥센 역사상 최고 금액을 지불하고 모셔온 투수 오설리반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에이스 앤디 밴 헤켄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아야 할 넥센이지만 의외로 그렇지가 않다. 신재영·최원태·조상우·한현희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신인왕에 올랐던 신재영은 올시즌에도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24.1이닝을 던지며 단 한 번도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없다.

3년차 최원태의 성장은 더욱 반갑다. 지난 2015년 넥센 역대 최다인 3억5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넥센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입단 첫해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1군 마운드에 올라 17경기(선발11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7.23의 성적을 올렸던 최원태는 올시즌 5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5경기에서 35이닝을 소화하는 내구성과 더불어 투구 내용도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히 좋아졌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이 지난 시즌 3.39에서 올시즌 1.29로 대폭 줄었다. 본인도 "볼넷을 주느니 얻어맞겠다"며 마운드 위에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한현희와 조상우의 활약도 반갑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넥센의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던 두 선수는 지난해 나란히 수술대에 오르며 재활에 전념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첫해라 투구수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둘 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한현희는 올시즌 6경기 26.1이닝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 3경기에 나서 19.1이닝 평균자책점 0.93의 완벽투를 선보이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직구와 변화구 구위가 모두 부상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한현희의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상우도 지난 1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지난 2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넥센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매년 토종 선발 육성이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재영을 시작으로 올시즌 그동안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국내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이 올시즌 토종 선발진 완성이라는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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