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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마술같은 볼배합…SK 완벽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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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0 SK] 완벽한 컨트롤로 1피안타·7K 완벽투로 5승 낚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류)제국이가 마구(魔球)를 던져야죠"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미소를 띄며 이렇게 말했다.

양 감독의 말은 곧 씨가 됐다. LG 트윈스 선발 류제국이 마구에 가까운 적절한 공 배합으로 무결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류제국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의 완벽투를 펼쳤다.

5회 이재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것 이외에는 어떠한 위기도 없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볼넷을 세 개 내주긴 했지만 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9-0으로 승리, 전날 SK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적절한 볼배합과 컨트롤이 빛을 발했다.

이날 가장 많이 던진 공은 속구였다. 최고구속 140㎞으로 빠른 구속은 아니었지만, 전체 투구수 94개의 41.5%에 해당하는 39개를 던져 SK 강타선의 폭발력을 억제했다.

변화구의 비율 주목할 만하다. 최고구속 137㎞의 커터(22개/23.4%) 최고구속 124㎞의 체인지업(20개/21.3%) 여기에 104㎞ 짜리 커브(13개/13.8%)를 균등하게 섞었다. 최대 구속 차이를 36㎞ 가까이 내며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완급조절에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투구도 빛났다. 자신이 가진 구종을 적절히 배합했고 덕분에 팀 홈런을 37개나 폭발한 SK의 방망이는 헛돌 수밖에 없었다.

또 이날 류제국은 SK에 장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단타 1개가 전부였다. SK가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팀 장타율 1위(0.479)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억지력이다.

컨트롤로 승부를 봤던 류제국이지만 경기를 앞두고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 자신의 구속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구'를 던져야 한다던 양 감독의 생각은 그와 조금 달랐다.

양 감독은 "구속이 오르면 공 끝의 변화가 적어진다. 굳이 구속을 그렇게까지 올려야하나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지금처럼 공에 변화가 더 많은 편이 더 좋다"고 말했다.

불같은 강속구는 없었지만 뛰어난 구질과 정확한 컨트롤로 5연승 가도를 달렸다.

류제국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줘 편하게 던졌다. 안정적인 수비로 많이 도와주었다"면서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고 감사하단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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