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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역시 홍상수…권해효의 지질함X김민희의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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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6일 국내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모든 게 다 사실은 아름다울 거라는 걸 믿어요"

영화 '그 후'에서 아름의 대사다. 아름은 봉완과 대비되는 순수한 인물이다. 홍상수 감독은 아름을 특별하게 표현했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그 후'(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제작전원사)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이자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후'는 아름(김민희 분)이 사장인 봉완(권해효 분)의 헤어진 여자 자리에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봉완의 부인 해주(조윤희 분)가 사랑의 노트를 발견하면서 남편 봉완의 외도를 알아챈다. 영화는 아름이 해주에게 헤어진 여자로 오해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그 후'는 홍상수 감독과 연인 김민희가 함께 작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그 후'에서 함께 작업했다. 아직 개봉 날짜가 잡히지 않은 '클레어의 카메라'까지 더하면 4편의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 영화의 특징은 남성, 특히 중년 남성의 지질함이다. 이번 영화 역시 봉완은 지질한 남자의 상징이다. 겉보기에는 글을 쓰고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나름 지식인이다. 처음 만난 아름이 앞에서도 이런 모습을 점잖게 드러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 여자 사이의 봉완은 역시나 지질하기 그지없다. 권해효는 점잖은 지식인과 지질한 남자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시제를 교차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사랑만을 쫓았던 봉완의 모습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이와 대비되는 인물이 아름이다. 아름은 영원히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는다. 하얀 눈을 맞고 있는 장면에서 아름은 눈의 순수함과 비유된다. 대화를 통해 때때로 봉완의 정곡을 찌르기도 한다. 봉완의 지질함과 비교해 아름은 더욱 더 특별한 인물처럼 그려진다.

영화의 스토리는 심각하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은 유머로 이를 가볍게 풀어낸다. 홍상수 감독이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스타일이다. 영화에서 이러한 유머는 갑작스럽게 등장한다. 아름은 처음 만난 봉완에게 순수하고 엉뚱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봉완은 뜬금없는 말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영화는 오는 7월 6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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