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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0주년' 안성기가 꼽은 '나의 영화'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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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부터 '라디오스타'까지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데뷔 60주년을 맞은 배우 안성기가 가장 사랑하는 출연작 8편을 꼽았다.

13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영화배우 안성기 데뷔 6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에 앞서 안성기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후 60년이 지난 현재까지 약 130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0대 중반까지 꾸준히 영화 작업을 이어간 그는 10여 년의 공백 후 1980년 이창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 성인 연기자로 활동을 재개했다.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1984), '깊고 푸른 밤'(1985),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박광수 감독의 '철수와 만수'(1988),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 '하얀전쟁'(1992), 강우석 감독의 '투캅스'(1993),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스타'(2006) 등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최근까지도 이우철 감독의 '사냥'(2015), 장률 감독의 '필름시대사랑'(2015) 등을 통해 활발히 영화 작업을 이어왔다.

이날 안성기는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는 작품에 대해 묻자 "일관적으로 기자들이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품을 하나만 골라달라고 한다면 배우들에게 고문일텐데 시대별로 의미를 따져보니 다섯 손가락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 밝게 입을 열었다.

질문에 답하며 안성기는 '바람불어 좋은 날' '만다라' '고래사냥' '하얀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것없다' '실미도' '라디오스타'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로 아역은 제가 애초 선택한 영화라고 하기에, 제 의지로 택한 것이 아니니 차치하겠다"며 "성인이 된 뒤 배우를 평생 하겠다고 생각한 후의 작품은 이장호의 '바람불어 좋은 날'이다"라고 첫 번째 소중한 영화를 언급했다. 그는 "그 영화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사회적으로 이전까지 굉장히 어려운 시대를 살다가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는 시대였는데, 정확히 그 시대를 관통하는 영화였다"고 돌이켰다.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에 대해서도 "감독도 그 영화를 상당히 좋아한다"며 "예술적으로 세계에 많이 알려진 영화라 의미 있다"고 답했다.

'고래사냥'에 대해서도 "많은 관객과 만난 첫 영화"라고 언급한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 영화였다"며 "1980년대 주로 같이 했던 배창호 감독과의 작품이라 의미있었다"고 알렸다.

정지영 감독의 '하얀전쟁'은 한국외국어대학에서 베트남어를 전공한 그가 꼭 한 번 그리고 싶은 이야기였다. 안성기는 "요즘은 어떤 영화를 하고 싶냐고 하면 주어지는대로 하겠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베트남전에 참전하 병사의 모습을 꼭 그리고 싶었다"며 "그런데 마침 '하얀전쟁'이라는 원작을 보고 꼭 영화화하면 좋겠다 생각해 '남부군'을 함께 찍던 정지영 감독에게 책을 권해 영화화됐다. 베트남전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의미가 있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투캅스'에서의 연기 변신을 돌이키면서는 "착하고 순수한 연기만 하다가 망가진 부패한 경찰의 모습, 코미디지만 연기의 폭을 넓힌 작품이었다"고 자평했다.

연륜을 쌓은 뒤 주연보다 조연 배역을 자주 제안받던 시기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 계기로는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것없다'를 꼽았다. 안성기는 "나이가 들고 나니 역할도 조연으로 변하게 됐다"며 "거기서 잘 연착륙하게 해준 작품이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것없다'였다. 비중은 작은데 존재감 있는 역이라 '앞으로 내가 이렇게 가야겠구나' 생각하게 한 작품이었다"고 알렸다.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에 대해선 "첫 천만 영화였다"며 "어떤 배우가 '천만 돌파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겠죠?'라 묻기에 '내가 영화를 오래 했지만 이게 처음인데 깨지겠니?'라고 답했는데 두 달 만에 '태극기 휘날리며'로 깨졌다. 강우석 감독과 첫 천만 영화를 한 게 의미있다 생각한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스타'는 "마지막으로 꼽는 '라디오스타'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따뜻한 영화였다"며 "작은 영화지만 아직도 내 마음 속에 남아있다. 나와 닮은 캐릭터라 애정이 많이 간다"고 알렸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배우 안성기의 영화 활동을 되짚어볼 수 있는 27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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