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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 "클래식도 이렇게 바뀔 수 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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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 하는 그룹, 데뷔곡 '일몬도' 발표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성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한기주, 유채훈, 길병민 세 사람의 보컬은 제각각의 특징이 있다. 이들이 뭉친 그룹 어썸(AWESOME)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팝부터 대중음악까지 자유롭게 넘나든다. 어썸만의 색깔로 "클래식도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게 이들의 각오다.

어썸 세 멤버는 성악을 전공했다. 성악이라고 하면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 부드럽고 매혹적인 음색을 가진 한기주,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는 메인 보컬 유채훈,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막내 길병민은 능력치가 다 다르다.

"셋이 곡을 부르면 언뜻 언뜻 새로운 가수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기분이에요. 그게 참 재밌어요. 그리고 그게 어썸만의 강점이에요."

세 사람의 개성 넘치는 보컬은 이들이 걸어온 길과도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한기주는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 발성을 많이 바꿨다. 일반적인 성악보다는 감미롭고 부드러운 면이 강해 팀에 감성적인 면을 많이 채워주고 있다. 멤버들은 "여성들이 들으면 가장 좋아하실 만한 목소리"라며 "셋 중에 감성이 제일 섬세해서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다"고 했다.

유채훈은 한양대 성악과에 수석입학을 했는데 정작 대중 음악을 하고 싶어해 학교에서는 이단아였다.

"중학교 때 선생님이 예고를 가면 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예술고를 갔어요. 그런데 죽어라 클래식만 하게 됐죠.(웃음) 그러다 군악대로 입대했는데 거기서 실용음악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대중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행사를 많이 다녔는데 그때 무대 맛을 좀 봤죠."

길병민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아 시작했지만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그걸 모두 이겨내고 지난해 프랑스 툴루즈 국제 콩쿠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멤버들은 "팀에서 베이스 역할인데 중후한 목소리다. 뭔가 다른 매력이 있는 목소리인데 팀에서는 기둥이 된다"고 말했다.

어썸의 시작을 알리는 곡은 3월31일 발매된 '일몬도(IL MONDO)'다. 영화 '어바웃타임' OST로 더 잘 알려진 지미 폰타나(Jimmy Fontana)의 '일몬도'를 어썸의 색으로 리메이크했다. 원곡은 어쿠스틱 팝 느낌인데 어썸의 '일몬도'는 웅장하고 기승전결이 확실하다.

"멜로디는 거의 그대로 갔지만 풀 오케스트라에 비트 형식까지 편곡을 싹 바꿨어요. 1절에선 부드럽고 감미롭게 표현했어요. 처음부터 성악처럼 부르면 조금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잖아요.(웃음) 저희만의 장기이기도 하고요. 2절에선 성악 발성도 쓰면서 팀의 정체성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일몬도'는 이 세계, 이 세상이란 의미에요. 1절에 나오는 '운몬도'는 내가 아는 세상, 내가 알고 있는 그 어떤 것이에요. 그러다 2절에선 큰 덩어리의 세상을 얘기하는 거죠. 해가 뜨면 또 지고 세상은 돌고 돌면서 돌아가는 것이니 희망은 있다 뭐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에요."

'일몬도'는 국내에서 음원이 공개된 뒤 4월7일 전 세계에 발매됐다. 워너뮤직의 러브콜로 성사된 일이다.

어썸은 정식 데뷔 전 페이스북 페이지 '클래식에 미치다'와 함께 프로젝트로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등을 돌며 길거리 공연을 했다. 그 중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서 노래를 부른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그때 불렀던 곡이 '일몬도'다.

당시 수많은 관계자들이 어썸의 가능성을 알아 봤다. 해외 음반사로부터 수차례 러브콜을 받으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았고, 영국 로얄 오페라 하우스(Royal Opera House) 등 관계 전문가들로부터 음반 발매, 공연 등의 문의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워너뮤직도 그 중 하나다.

'일몬도'는 그야말로 어썸 맛보기에 불과하다. 이들은 빠르면 올해 중순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큰 그림 정도만 나와있어요. 곡도 가이드 버전으로 7곡 정도 나왔고요. 지금은 그 곡에 이 느낌 저 느낌 입혀보는 중이에요. 뻔한 클래식이란 소리는 듣기 싫고, 너무 대중적으로 가면 클래식 팬들에겐 배신일 수 있어서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그 과정들을 즐기고 있어요."

정규앨범도 전 세계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에 곡들 역시 한국어 버전은 물론이고, 영어 버전, 스페인어 버전, 이태리어 버전 들이 수록된다. 여기에 멤버들이 가진 폭넓은 스펙트럼 만큼의 다양한 매력의 곡들이 수록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 명 모두 서로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이 있어요. 셋이 노래를 하면 든든해요. 정규앨범에는 우리의 그런 하모니가 더 잘 표현되고 어썸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요. 메시지 있는 음악, 들으면 따뜻해지는 노래를 할 생각이에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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