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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영, '이대 탕웨이' 떼고 묵묵히 노래합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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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차가운 밤, 따뜻했던 너' 발매…겨울 감성 싣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처음 주목받은 것은 '슈퍼스타K6'였다. 이화여대 영문학과라는 학력과 뛰어난 미모로 '이대 탕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비주얼과 '스펙'이 돋보였다. 그리고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고나영은 묵묵히 노래하고 있고,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단지 연예인이 아닌, 가수가 되고 싶었던 고나영의 진심과 노력이 담긴 여정이다.

고나영이 최근 신곡 '차가운 밤, 따뜻했던 너'를 발표했다. 벌써 다섯번째 싱글 앨범이다. 그리고 다섯 번의 음악적인 변신이 담겼다. 발라드부터 힙합 콜라보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고나영은 이번엔 감성을 가득 싣었다.

신곡 '차가운 밤, 따뜻했던 너'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이별을 맞이한 연인이 서로에게 아련하게 남아있는 그리움과 후회를 담아낸 곡. 담백하면서도 짙은 감성 보컬이 이별 후의 쓸쓸하고 공허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인데, '차가운 밤 차가운 공기만이 날 감싸주네'라는 가사가 공감이 많이 됐어요. 곱씹으며 노래를 불렀죠.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았어요. 가사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제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고, 과거 경험들이 오버랩 됐죠."

고나영은 이 곡을 받고 욕심이 났다고 했다. 절제된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로, 지금까지 불렀던 그 어느 노래보다 어려웠다. 그러나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려주고 싶었다.

"감성적인 목소리를 살릴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팝이나 가요를 들어도 그런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코린 베일리 래, 노라존스, 말레이시나의 유나 등의 노래를 들으면 목소리만으로 표현되는 곡들이 많잖아요. '차가운 밤, 따뜻했던 너'는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곡이 되겠구나 싶었죠."

고나영은 다섯번의 싱글을 내면서 어느 한 장르나, 특정 이미지를 고집하지 않았다. 다양한 장르로 변화를 시도해왔다. 가수로서는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다양한 변화를 하는 건, 저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곡들을 접하는 것들이 큰 경험이고, 자산이죠. 다양한 작곡가들을 만나고 다양한 곡을 준비하면서 '내가 이런 것도 표현할 수 있구나' 싶어요. 제 색깔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큰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색깔이 굳혀지겠지만, 지금은 그런 과정 중에 있는 것 같아요."

차분한 목소리로 고나영은 음악에 대해, 또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설명했다. '이대 탕웨이'라는 수식어 안에 갇히기보단, 가수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더 많았다.

그는 '슈퍼스타K6' 출전 당시를 돌이키며 "당시 학생이었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다. 그 때 마침 '슈스케' 지원 공고가 나서 도전을 해봤다. '슈스케' 스태프들이 예쁘게 봐줘서 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슈스케'는 꼬리표가 아닌 좋은 시작점이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이대 탕웨이'라는 수식어로 먼저 앞서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했다.

"'이대 탕웨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게 민망하고 또 죄송해요. 외모적으로 부각이 되면서 아쉬울 때도 있어요. 처음엔 많이 부담도 됐는데, 가수로 보여지기 위해서는 제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부담 때문에 과한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수로서 점점 인식이 되지 않을까요."

고나영은 지난해 가을 학교를 졸업했다. 이제 학생이 아닌, 가수가 평생 직업이 됐다. 무게감도, 책임감도 더해졌다.

"마지막 학기를 다닐 때는 학생도 아니고 어디에 걸쳐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졸업을 하고 나니 또 새로운 느낌이예요. 새로운 길에 대한 걱정도 있고, 다양한 생각이 들었어요.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고민의 내용이 같지는 않지만, 멀리서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비슷한 맥락의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뚜렷하게 내 길을 가고 있구나' 하는, 구체적인 것들이 바로 눈앞에 보이지는 않아요. 그래도 내가 생각한 기준과 신념이 있었고, 그 기준을 잃지 않고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꾸준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제 가수 데뷔 1년 남짓,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야할 길도 멀다. 고나영은 "뮤지션으로 확실하게 각인될 수 있는 2017년이 됐으면 좋겠다. '믿고 듣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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