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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문한 최태원, 중국과의 경제협력 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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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모델 구축 방안 논의·현지 공장 방문 등 바쁜 행보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톈진을 방문해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글로벌 파트너링을 재가동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일 톈진시 영빈관에서 리훙중 당서기와 왕둥펑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 10여명과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및 사업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미 한국(SK종합화학)과 중국(시노펙)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합작한 에틸렌 생산기지인 '중한석화'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중한석화는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인 지난 2014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는데, 2015년부터 매년 3천억~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최 회장도 중한석화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5년 8월 후베이성을 방문해 리 당서기를 만난 데 이어, 중한석화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리 당서기도 지난 2016년 중한석화를 방문해 중국 내 시노펙 공장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비결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 이날 2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겸한 면담에서 ▲석유화학 ▲정보통신과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의학 등에 대한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 SK와 맺었던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이곳 톈진에서도 이어지길 기원한다"며 "SK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배터리, LNG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인 만큼 서로에게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리 당서기는 "톈진은 물류에서 하이테크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전환, 석유화학 산업의 현대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의 과제를 안고 있는데 SK가 산업 체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리 당서기는 또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을 대단위로 개발 정비하는 '징진지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SK가 정보통신과 친환경 에너지, 건설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명품도시를 구축하는데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우시 하이닉스 공장과 우한 중한석화에 이어 톈진에서도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면담에 앞서 최 회장은 빈하이신구 경제특구를 방문해 글로벌 기업 입주 현황과 주요 산업 동향을 살펴봤다. 또 SK루브리컨츠 톈진공장을 방문, 윤활유 생산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난 7일 오전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중국 난카이대학이 격년으로 개최하는 '톈진포럼 2017'에 참석해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 산업, 환경 문제 등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제는 도시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발전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기업, 시민사회가 경제 모델과 산업 조정, 사회 거버넌스, 환경보호 정책 등을 적확하게 조율해서 삶의 질과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는 왕둥펑 톈진 시장과 로마노 프로디 전 이탈리아 총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궁커 난카이대 총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최태원 회장의 이번 톈진 방문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지속돼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상황일수록 SK그룹이 앞장서 한중 양국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글로벌 파트너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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