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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페북 이탈 징가, 홀로서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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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싱스디지털 등 주요외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징가가 페이스북 통제에서 벗어났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징가와 페이스북은 2010년 맺은 계약을 수정해 징가가 소셜게임을 자유롭게 페이스북이나 제3의 플랫폼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징가는 페이스북과 대등한 입장에서 콘텐츠 제휴를 새롭게 체결한 것.

이번 계약으로 징가는 페이스북 크레딧을 사용하지 않고 페이스북에 게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 계약내용은 내년 3월31일부터 발효된다.

◆징가 한판승…글쌔?

누가 더 이득일까? 내용만 보면 징가의 한판승으로 보여진다.

올싱스디지털은 페이스북이 일부 이권을 내주고 실속을 챙겼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징가 매출을 포기하는 대신 소셜게임 제작에 직접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또 징가 그늘에 가려 힘을 쓰지 못해 페이스북 이탈을 시도중인 우가(Wooga), 킹닷컴(King.com)을 끌어 안을 수 있게 됐다.

우가나 킹닷컴은 징가를 대신할 차세대 소셜게임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총 매출 중 12%를 징가 게임에서 얻었다. 사실상 소셜게임 매출 대부분이 징가 게임에서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는 페이스북에도 좋지 않다. 페이스북이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려면 다양한 업체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징가가 페이스북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치중할 경우 다른 게임들이 페이스북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

결국 징가의 이탈로 페이스북의 소셜게임 플랫폼은 한차례 변화를 겪은 뒤 더욱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월가 부정적…징가 주가 12% 추락

페이스북과 징가가 맺은 새 계약 내용이 공개되자 징가 주가는 12%나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징가의 홀로서기를 불안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징가는 홀로서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0억명 이상 이용자를 지닌 페이스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졌지만 추가 성장을 하려면 게임 플랫폼을 확대해야 한다. 징가는 시티빌이나 팜빌 성공에 힘입어 이들 게임 사용자를 상대로 각종 게임 관련 아이템(가상 상품)을 판매해 큰 수익을 창출해왔다.

게임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야 아이템 판매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징가 이용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지난 3분기 아이템 판매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용자 기반 확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용자 기반을 키우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소셜 플랫폼이나 게임포털에 올라타는 것이다. 모바일용 앱 게임 공급도 한 방법이다.

◆징가,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 본격 가동

징가는 하나의 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도 페이스북 의존도를 대폭 낮춰야만 했다. 계약 갱신은 이를 위한 것이다. 징가는 이를 통해 자체 게임 포털인 징가닷컴을 키워 안정적 게임 공급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 있다.

징가는 자체 게임 포털을 강화하면서 광고 매출을 늘리는 부수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광고 수입은 총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징가가 페이스북을 완전 이탈하는 것도 아니다. 징가는 이전처럼 페이스북에 게임을 계속 올릴 수 있다. 페이스북 크레딧 사용을 피할 수 있어 아이템 판매 수익을 이전보다 더 챙길 수 있다.

기술적 호환성만 보장되면 해외에서 출시한 징가 모바일 게임도 페이스북에 서비스할 수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징가가 단기적으로 고전하지만 중장기에 가서는 원소스 멀티유즈 효과에 따라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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