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서 성장동력 찾기 힘든 이유는? 2016.10.30 16:56
기반설비 미미·구매력 부족·피처폰 위주 통신환경
[안희권기자] 중국에서 3분기 연속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하자 시장분석가들은 애플이 차기 성장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수년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에도 못미쳐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인도는 개발도상국에서 중국과 함께 시장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핵심국가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젊은층 중심의 신흥시장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하며 세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 유통망 미미로 휴대폰 판매부진

애플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휴대폰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은 유통망 미흡으로 다른 국가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판매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주요시장에 애플 직영점을 운영하며 애플 제품을 홍보하고 이곳을 고객 접점으로 활용해 제품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인도는 외국기업의 유통매장 운영을 엄격하게 규제해 애플이 직영점을 개설하지 못했다.

애플은 매장없이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량을 확대하기 힘들다고 보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이 규정을 완화하여 애플 매장의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도가 외국기업의 투자유치 촉진책으로 첨단산업 분야에 대해 규제완화 움직임을 보여 애플이 추진중인 직영점 운영과 중고폰(리퍼폰)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런 변화에도 인도 소비자 구매력이 여전히 낮아 애플은 고가폰 중심의 아이폰 판매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판매를 촉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신흥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아이폰 판매량을 늘려왔다.

중국의 경우 애플은 중산층을 겨냥 아이폰6를 공급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다만 후속모델의 경우 동일한 디자인을 채용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실패,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중국현지 업체들의 제품 경쟁력 강화도 아이폰 판매부진을 불러왔다.



◆2G 환경 중심으로 스마트폰 찬밥 신세

낙후된 인도의 통신환경도 스마트폰 판매를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 인도 통신시장은 2G 중심으로 피처폰에 적합한 통신환경이다.

아이폰과 같은 고성능 스마트폰이 제구실을 하려면 3G나 4G 환경이어야 하는데 인도에서 4G가 대중화되려면 10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환경이 열악해 스마트폰용 콘텐츠와 서비스도 부족하다. 따라서 이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아이폰의 판매를 확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애플이 인도보다 중국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와 달리 중산층의 구매력이 크고 통신환경도 4G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돼 있기 때문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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