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슈퍼카업체 맥라렌 인수 타진, 노림수는? 2016.09.24 18:36
고성능카 제작능력과 최첨단 엔지니어링 전문가 확보
[안희권기자] 최근 애플은 애플카 프로젝트 사령탑의 교체후 완성차 개발을 중단하고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집중하며 나머지 부분을 전문기업의 인수를 통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영국 슈퍼카 제조사 맥라렌과 자금투자 또는 기업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맥가렌은 수개월에 걸쳐 기업인수합병에 초점을 맞춘 협상을 진행해왔다.

영국 고성능 스포츠카 제조사이자 포뮬러원 레이싱팀을 운영중인 맥라렌 테크놀로지그룹은 현재 기업가치를 15억달러에서 19억5천만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애플은 인수금액을 17억~20억달러 제안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맥라렌=전문인력과 기술력 확충

시장분석가들은 애플이 맥라렌을 인수할 경우 20억달러 안팎의 금액으로 애플카 프로젝트에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맥라렌 인수협상건은 금액면에서 큰 액수는 아니다. 다만 애플이 추진했던 인수건중 비츠 인수가 30억달러로 역대 최고금액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작다고 볼 수 없다.


애플은 비츠 인수후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비츠뮤직을 토대로 애플뮤직 서비스를 제공해 이 시장에서 스포티파이와 경쟁하는 선두 사업자로 가듭났다.

애플이 맥라렌을 인수할 경우 비츠건처럼 자동차 시장에서 단기간내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맥라렌은 매년 1천500대 가량 고성능 스포츠카만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맥라렌은 3대 사업 부문인 ▲맥라렌 레이싱 운영부문 ▲맥라렌 자동차 제조부문 ▲맥라렌 기술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맥라렌 레이싱 운영부문은 포뮬러원 자동차 레이싱 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포뮬러원은 최고 등급의 자동차 레이싱으로 첨단 자동차 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맥라렌은 16만4천달러(약 1억8천만원) 넘게 줘야 하는 7개 인기 스포츠카만을 제작하고 있지만 이 분야 최고업체로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고성능 자동차 엔지니어링, 온보드 컴퓨터 시스템, 탄소섬유같은 첨단 소재를 사용해 차량을 경량화하는 생산부문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기술회사다.

애플은 맥라렌 인수시 포뮬러원 레이싱에서 검증된 최첨단 자동차 기술과 전문인력을 활용해 애플카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이낸셜타임스도 애플이 맥라렌의 기술과 엔지니어링 전문가, 특허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업인수로 애플카 개발 앞당겨

애플은 1년 넘게 애플카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스티브 자데스키 수장의 이탈로 애플카 개발에 차질을 빚어왔다.

최근 새수장으로 취임한 밥 맨스필드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먹거리인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율주행시스템은 구글, 우버, 바이두 등의 IT업체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볼보, 다임러, 테슬라 등의 자동차업체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애플이 이 업체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애플이 2천300억달러(약 254조원)의 현금 보유액을 활용해 맥라렌같은 자동차 제조사를 인수하면 약점을 보완하고 애플카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애플이 선두 자동차 제조사 GM을 인수하려면 1천억달러 이상 제시해야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반면 이 회사 못지않은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한 맥라렌은 20억달러에 협상을 할 수 있어 애플이 맥라렌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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