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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제트닷컴 인수, 아마존 발목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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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신사업 모델과 배송망 접목으로 시너지 창출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e커머스업체 아마존을 겨냥 e커머스업체 제트닷컴과 30억달러 인수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유통매장에서 장을 보는 것보다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 월마트 고객중 48%는 이미 매주 또는 매월 한번씩 아마존 사이트에 접속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월마트는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최근 몇년간 e커머스 사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이 사업의 역량을 키워왔다. 하지만 양사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월마트는 미국에서 급성장중인 e커머스업체 제트닷컴을 인수해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마트, e커머스 시장 성장 돌파구 찾기 안간힘

월마트는 급성장중인 e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와 유사한 쉬핑패스를 선보였고 온라인 주문접수와 배송처리 절차를 단축시키는데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런 투자에도 불구하고 월마트와 아마존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월마트의 e커머스 사업 매출은 연간 130억~150억달러인데 반해 아마존은 이미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월마트는 제트닷컴을 합병해 이 격차를 좁히려는 것이다.

업계는 월마트가 제트닷컴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를 창출해 아마존을 따라잡을 수 있는 토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6년 6월 기준 아마존은 e커머스 판매액이 1년전보다 38.2% 늘었으며 제트닷컴은 무려 168%나 증가했다. 반면 월마트는 연말 성수기를 제외할 경우 30%에 그쳤다.

아마존과 제트닷컴의 성장비결은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 시스템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사 코웬앤코는 "제트닷컴의 새로운 가격 모델과 신주문처리 시스템을 월마트의 e커머스 사업에 접목할 경우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마트와 제트닷컴, 겹치는 분야 적어 시너지 클 듯

아마존처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성장해온 제트닷컴은 성장률에서 이미 지난해 8월 월마트를 넘어섰다. 특히 식자재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판매업자가 1천600명, 이용고객이 360만명에 달한다.

또 양사의 주력상품이 겹치지 않는 부문이 많아 합병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제트닷컴과 월마트는 모두 전자기기와 가정용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다. 반면 제트닷컴은 헬스와 미용, 식자재, 유아용품, 월마트는 장남감과 게임, 운동 기기와 아웃도어, 의류에서 강점을 보였다.

제트닷컴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사지만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필요한 상품을 적절히 추천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이 부분은 월마트가 취약한 부분이다. 대신 월마트는 미국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구축하고 있어 여기에 제트닷컴의 강점을 접목하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아마존은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단골고객 회원제 서비스인 프라임과 인공지능 도우미 서비스 알렉사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따라서 월마트가 제트닷컴을 인수하더라도 이를 견제할 서비스를 갖추지 못하면 아마존을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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