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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조립폰, 삼성과 애플 아성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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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호조시 스마트폰 시장 재편, 가격 경쟁력이 변수

[안희권기자] 내년은 애플 아이폰이 등장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화된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스마트폰 양대 플랫폼업체 구글과 애플은 이에 내년 시장을 뒤흔들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각각 OLED 아이폰과 조립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은 기존 모델에 디자인과 사양을 크게 업그레이드한 초강력 OLED 아이폰을 출시해 신규 구매와 교체 수요를 이끌어 내려하고 있다. 구글은 모듈형 스마트폰인 조립폰으로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방식을 바꿔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룰을 새롭게 쓰려 한다.

이에 구글이 내년에 조립폰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을 뒤흔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글 아라 프로젝트, 시장 판 새로 짠다

조립폰 개발 아라 프로젝트는 구글이 단말기 설계와 제작을 거의 모두 주도하고 있어 설계 일부만 관여했던 레퍼런스폰 넥서스보다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립폰이 자리를 잡을 경우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방식이 바뀔 수 있다.

조립폰이 대중화되면 소비자는 스마트폰의 본체 프레임만 구입하고 카메라나 피트니스 센서, 대용량 배터리 등의 모듈을 별도로 구매해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구비할 수 있다.

조립폰은 구글이 3년전인 2013년에 처음 개념을 소개했고 2014년 일반인에게 시제품을 선보였다. 구글은 당초 조립폰을 2015년에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설계변경으로 이를 올해말로 늦췄다.

아라 프로젝트는 초기에 개발자를 겨냥했다. 하지만 조립폰의 성장 잠재력을 눈치챈 구글이 이를 개인용 제품 개발로 방향을 바꿨다. 구글은 처음에 소비자가 스마트폰의 프로세서, 메모리, 통신칩까지 직접 골라 조립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 경우 소비자가 세부 부품까지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조립폰이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구글은 프로세서, 메모리, 통신칩, 디스플레이, 스피커 등의 핵심부품을 조립폰 기본 프레임에 통합하고 카메라나 프로젝터, 피트니스 센서, 게임기 콘트롤러, 보조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을 모듈로 구입해 입맛대로 조립할 수 있도록 했다.

◆조립폰, 골라 쓰는 재미가 경쟁력

시장분석가들은 구글 조립폰이 입맛대로 구입할 수 있는 장점으로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안드로이드폰이 다양한 옵션으로 구입할 수 있어 아이폰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조립폰도 맞춤형 모델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말기 제조사들은 회사 전략에 따라 안드로이드폰을 각기 다른 가격과 크기, 국가, 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조립폰은 안드로이드폰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새로운 수준의 맞춤형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조립폰은 모듈에 따라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점, 다양한 모듈로 조립시 소프트웨어 오류나 사용자 경험이 취약할 수 있는 문제를 갖고 있다. 여기에 구글이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조립폰을 직접 공급해 통신사의 단말기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단말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구글이 이를 해결할 경우 조립폰은 삼성과 애플이 접해본 적이 없는 전혀 생소한 경쟁 제품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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