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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17] 韓 스타트업 ③ IoT, 일상에 녹아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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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X, 원투씨엠, 소닉터치코리아, 제이이랩, 닷츠스타일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컴퓨텍스 2017 속 핵심 전시관 중 하나인 이노벡스가 폐막에 앞서 지난 1일 먼저 막을 내렸다. 한국은 대만을 제외한 타 국가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타이베이101 맞은편 입구에 자리잡은터라 많은 관람객이 찾기도 했다.

이 중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이해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친근한 제품 및 솔루션들이 눈길을 끌었다. 맞춤형 다리안마기부터, 다기능 스마트워치, 소셜 패션 플랫폼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꾸며졌다.

◆ DNX, IoT 전용망 로라 지원 스마트워치

DNX는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한 IoT 제어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단순한 스마트워치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클리크(Qliq)라는 브랜드명을 갖고 있다.

디자인은 일반적인 시계와 흡사하게 생겼다. 대략 6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서는 T머니 웹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곧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들의 경우 헬스케어 기능을 지원한다. 클리크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앱과 연동해 다양한 헬스케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여기에 페이먼트 기능을 추가시켰다. NFC 등을 통해 접속 가능하다. 국내서는 T머니나 캐시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핵심은 IoT 전용망 중 하나인 로라(LoRa)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로라를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는 전무후무하다. 현장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서 스마트워치가 로라망을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로라 안테나를 시계 폼팩터에 넣을 정도로 작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DNX는 로라망 전국망을 구축한 SK텔레콤과 함께 군산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전개 중이다. 클리크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로라망 등을 통해 SOS 신호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워치 화면을 손바닥으로 약 1-2초 정도 완전히 가리면 미리 등록된 휴대폰으로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URL이 문자로 전달된다.

◆ 원투씨엠, 스마트폰 화면에 도장 ''꾹''

원투씨엠은 지난 2013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폰에 찍는 도장’으로 알려진 스마트 스탬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쿠폰 도장 모양의 전자 스탬프 기기인 스마트 스탬프는 커피점이나 음식점 등에서 운영하는 종이 스탬프 카드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실제로 해당 스마트폰 화면에 도장 모양의 기기를 대자 쿠폰 도장이 채워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별도 블루투스나 NFC 등 무선연결이 필요없는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게 핵심이다.

POS 혹은 기존 시스템 인프라와 연동 필요가 없이 스탠드얼론이 가능하다. 하드웨어 스탬프 안에 내지된 유니크한 패턴 정보를 통한 승인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미지 기반의 QR코드나 바코드보다 강력한 인증 기술을 제공한다.

지주홍 원투씨엠 디렉터는 "정전기를 이용해 터치가 되는 면적을 점 5개로 변환해서 이를 인지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소통한다. 별도 무선 연결이 필요치 않아 쉽게 접근 가능하다"라며, "스탬프는 직접 공급하지만 웹페이지까지도 제작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웹페이지에 적용 가능한 API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은 원투씨엠은 국내에서 많은 투자를 이끌어냈다. 대만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현장에서는 대만 대표도 부스를 지켰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과 중국 파트너 3사가 참석한 가운데 합자법인 설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원투씨엠은 동남아시아 공략에 힘쓰고 있다.

◆ 소닉더치코리아, 10분만에 내리는 콜드브루

10분만에 콜드브루를 내릴 수 있다면 어떤 장점을 가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곳이 소닉터치코리아 부스다. 이 스타트업은 음파진동과 음악을 이용해 저온의 물로 10분만에 콜드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콜드브루는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장시간에 걸쳐 추출한 커피를 말한다.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특정기구를 이용해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는 점출식 방법과 원두가루와 물을 넣고 숙성시킨 후 거루는 침출식 방식을 이용한다.

다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그에 따른 문제점이 제기된다. 일단 추출 시간이 길기 때문에 세균 번식 가능성이 있다. 공기 중에 노출돼 있어 위생문제가 발생하는 셈이다. 에스프레소보다 높은 카페인 함량도 지적된다. 추출되는 커피의 양도 적다.

소닉더치는 10분만에 콜드브루 추출이 가능하다. 빠른 속도로 인해 세균 번식과 대장균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신선도도 높고 향미성분도 탁월하다. 카페인도 적다. 한번에 여러가지 원두추출도 가능하다. 추출할 수 있는 양도 15리터 수준으로 많다.

현장에서는 한국에서 내려온 콜드브루를 가져와 관람객들이 음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맛은 꽤 괜찮다. 풍미가 있고, 쓴맛이 덜해 부드럽게 넘어간다.

현장 관계자는 "가격은 250만원으로 개인이 이용하기보다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우선 일반 커피점을 운영하는 사장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추출된 콜드브루는 냉장으로는 3개월 가량, 실온에서는 1주간 두고 음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제이이랩, 맞춤형 다리 스트레칭 ''리플렉소''

퉁퉁 분 다리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를 바라보며 안쓰러워졌다면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기기가 컴퓨텍스를 통해 공개됐다. 스타트업인 제이이랩을 통해 개발된 맞춤형 다리 스트레칭 기구인 ‘리플렉소(Reflexo)’로 현장에서는 최종단계인 프로토타입을 갖고 출전했다.

리플렉소의 핵심 경쟁력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 좀 더 효율적인 스트레칭을 돕는다는데 있다. 한마디로 맞춤형 스트레칭을 돕는다. 두 쪽 모두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도 있었지만 한쪽만 가능하도록 했다. 사람마다 좌우 다리의 유연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는 "앱으로 사용자의 좌우 다리의 유연성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스트레칭을 돕는다"라며, "한쪽씩 스트레칭을 해야 다치지 않고 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이랩은 현재 개발 완료 단계를 지나고 있으며, 올해 내 상용화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30대에서 50대 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운동이 쉽지 않은 임신부도 대상이다.

현장에서는 의외로 대만보다 미국과 싱가폴 관람객들이 이 부스를 찾는 빈도가 더 높았다. 가격은 40만원대를 예상 중이라고 답했다.

◆ 닷츠스타일, 소셜 패션 매거진 플랫폼 ''닷츠''

IoT 기기와 솔루션, 하드웨어와는 달리 소셜 플랫폼을 들고 컴퓨텍스를 찾은 스타트업도 있다. 소셜 패션 매거진 플랫폼인 ‘닷츠’를 소개하고 있는 닷츠스타일이다.

닷츠는 사용자들에게는 옷에 대한 소통이 가능한 놀이터이자 업체들에게는 유통채널이 될 수 있는 양방향성을 갖추고 있다. 콘텐츠를 일정한 형식에 맞춰 올려놓기 때문에 깔끔하게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살펴볼 수 있다.

이병훈 닷츠스타일 디렉터는 "1차적으로 사용자들은 다양한 옷을 통해 소통을 하게 된다. 좀 더 재미를 붙인다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만약 갖고 있는 옷이 있다면 사진을 찍어 보내기만 하면 배경 없이 깔끔하게 수정도 해준다"고 말했다.

수익모델은 사용자가 아닌 각종 쇼핑몰들에게 향해 있다. 사용자의 접점을 만들어주고 쇼핑몰업체들이 좀 더 효율적이고 접근성이 높도록 도와준다. 최근에는 한국디자인글로벌 단체와 협업하고 있다.

이 디렉터는 "대만은 주변의 여러 국가들의 패션 트렌드가 모이는 곳이다. 한류에 대한 친근감도 높다. 한류가 퍼져나가는 허브 역할을 해준다. 아시아 공략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대만 바이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타이베이=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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