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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제주·호남 찍고 충청까지 '서남풍 유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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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사위, 10%만 도와달라" "대전만 뒤집어지면 승리"

[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일 상대적 취약 지역인 제주도와 전북·전남,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이루고 있는 충남을 잇달아 방문해 보수 표 끌어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홍 후보는 각 지역에서 유세와 더불어 지역 맞춤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호남·제주 방문은 지난달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이다.

◆"전남 도민 출신" "전북의 사위" 지역 인연 강조

홍 후보는 이날 호남 지역 유세에서 전북 부안 출신인 부인을 앞세워 시민들과의 유대감 형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광주지검 검사 재직 시절 거주 경험도 재차 언급하며 자신이 한때 전라도민이었음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오전 11시 40분께 전남 광주송정역 앞 유세에서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 중에 광주 시민으로 산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며 "지난 1991년 당시 광주 시민으로 살면서 광주의 아픔, 호남의 아픔을 몸소 체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또 "모래시계 검사로 광주에서 1년 3개월을 살았고 그때 깡패들을 소탕하는 바람에 모래시계 드라마가 나온 것"이라며 "광주는 검사 인생 11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오후 2시께 전북 전주 유세에서는 부인과의 결혼 스토리에 유세 시간 대부분을 할애하며 자신이 '전북의 사위'임을 강조했다. 유세 직후 씨암탉을 가져온 노년 여성 지지자와 유세차 위에 마주 앉아 씨암탉을 뜯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10%만 달라, 20%만 달라" 맞춤 공약으로 민심 호소

홍 후보는 호남이 야당의 텃밭임을 인정하면서도 지역 맞춤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진한 보수 표라도 총력을 다해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광주 유세에서 "광주가 야권의 심장이고 한국당의 불모지인 줄 알고 있다"며 "이제 광주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 다른 사람을 90% 찍든 말든 광주에서 10%만 찍어주면 은혜를 갚겠다"고 외쳤다.

홍 후보는 "지역 감정 없이 영·호남이 화합하는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목포~부산 간 고속철도 건설 ▲남해~여수~고흥 간 도로 연결 ▲남해안 권역 관광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주 유세에서는 "내가 부안군의 사위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당 대표 시절 부안군의 정부 예산은 책임지고 지원해줬다"며 "(전북에서) 20%만 넘겨주면 새만금을 규제 없는 200만 기업 특별시로 만들겠다. 안 넘으면 여기만 특별히 해줄 수 없다. 알아서 하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홍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정완조(60, 전북 순창)씨는 "홍 후보는 전북 부안 줄포가 처갓집이고 전북의 사위, 가족이라서 더 호감을 가졌다"며 "전북 가족이 대통령이 됐을 때 새만금 등 전북을 엄청나게 발전시킬 것이라 확신해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남·충청 대첩, "대전 뒤집어지면 무조건 승리"

유세의 하이라이트는 대전 서대전공원에서 열린 '영남·충청 대첩'이었다. 이번 대첩은 지난달 23일 1차 서울 대첩, 26일 대구 대첩, 29일 울산 대첩·부산 대첩 30일 2차 서울 대첩·인천 대첩 이후 일곱 번째 대형 거점 유세다.

이날 유세가 열린 공원에는 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홍 후보를 보기 위해 자리했다. 빨간 옷을 맞춰 입은 50대 중년 여성들이 공원 곳곳에 포진해 "홍준표"를 연호했다. 지지자들 대다수는 50·60대였고 지팡이를 짚고 유세를 지켜보는 70대 노년층도 많았다. 홍 후보가 '대전 블루스'를 부르며 등장하자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했다.

홍 후보는 유세에서 "전국적으로 영남은 구도를 잡았고 전북도 사위 동네라 잘해준다고 하고 강원도도 내가 1등"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이 한 사람당 10표만 끌고 오면 무조건 홍준표가 충청도에서 1등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충청 인사들을 대폭 등용해 영남·충청 연합정권을 한 번 만들어보겠다"며 "대전만 뒤집어지면 무조건 홍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민 대통령' 강조도 빼놓지 않았다. 홍 후보는 "청년과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구난위원회를 청와대에 만들고 직접 위원장이 되겠다"며 "오는 5월 9일에 경비원 아들, 까막눈의 아들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게 압도적으로 이기게 해달라"고 외쳤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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