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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더 불행해져…13개국 중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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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돈·가족 '불안'…웰빙지수 2015년보다 하락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지난해 한국인들은 건강, 재정상황, 사회관계, 가족, 직장 등의 만족도가 전년보다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개국 중 최하위다.

라이나생명보험의 모그룹인 시그나그룹은 주요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유럽국가 13개국을 대상으로 건강과 웰빙 전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시그나360°웰빙지수'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웰빙에 대한 인식 전반을 비롯해 신체건강, 사회관계, 가족, 재정상황, 직장 관련 건강 및 복지 등 5개 핵심사항에 대한 질문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3번째 시행된 조사 결과, 한국인의 웰빙 지수는 53.9점으로 13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세계 평균 62.3보다도 낮다. 2015년 결과인 60.7점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하락한 수치다.

5개 설문항목 모든 부문에서 하락해 2015년에 비해 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대한민국의 극심한 경제, 실직, 취업난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지난해 말 불안한 정치∙사회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73점), 태국(65.2점)이 최상위에 자리했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발전된 국가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경제와 사회발전의 정도와 관계없이 삶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와 국민성에 따라 웰빙에 대해 느끼는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은퇴 후 불안…가족·친구와 관계 부족한 한국인

한국은 은퇴 후 재정 지표에서 43.5점으로 조사국 중 최하위였다. 인도가 65.7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은 57.6점이었다.

'갑작스런 실직의 경우에도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사람은 7%에 불과해 세계 평균(19%)보다 크게 떨어졌고, '정년퇴직 후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어 있다'는 8% '현재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도 9%로 모두 세계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한국인의 91%는 은퇴 후에도 사회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재정적인 문제(73%)였다.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을 답하는 질문에서는 돈 걱정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대답이 6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재정적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국인은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하다 노년기가 되어서야 건강을 돌보는 경향이 컸다.

60대 연령대에서 의료비용에 대한 지출이 세계 평균과 큰 격차를 보이며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국의 연간 평균 의료비용이 약 572달러인 것에 반해 한국은 881달러였다.

한국을 제외한 세계 평균에서 20대는 60세부터 노년으로 생각하는 반면 한국의 젊은 세대의 경우 20~30대 모두 66세부터 노년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본인의 건강을 맹신하면서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노년기 의료비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한국인들은 복지 수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이직을 할 때는 정작 직장 복지시스템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이 이직 시 고려하는 것 중 급여(49%), 커리어(16%)에 비해 의료 프로그램과 복지는 6%에 불과했다.

또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직장생활에서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에는 만족하는(47%) 반면, 수당이나 급여와 관련된 재정부분에서 불만족스러운 경향(21%)이 컸다.

한국인의 80%는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34%는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친구가 없다고 답한 34%의 응답자 중 기혼자는 59%였으며 40~50대가 52%를 차지해 중년 기혼자들의 비중이 컸다.

71%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응답했다. 또 84%가 부모 부양의 비용을, 78%가 자녀 양육 비용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2월 한달 동안 한국, 중국, 홍콩, 영국, 뉴질랜드 등 13개 국가에서 만 25세 이상 성인 1만4천명(한국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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